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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수가 준다고요?‥ 높은 취업률에 '북적북적'

[앵커]
학령 인구는 갈수록 주는데 마이스터고의 경쟁률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졸업과 동시에 취업이 가능하기 때문인데요.

지난해 98%의 취업률을 기록한 울산의 한 마이스터고는 올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작업복을 입고 전기 설비를 다루는 학생들.

선박 내부 설비를 그대로 옮겨 놓은 실습실에서 이상 작동은 없는지 꼼꼼히 살핍니다.

산업 현장에서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작업들입니다.

학업은 물론 현장의 기술을 바로 배울 수 있어 일부 학생은 이미 예비 직장인이 됐습니다.

[김건/ 현대공업고등학교 3학년]
전공 시험에서도 이렇게 해야 된다. 토의 시험에서도 이렇게 하면 좋다라고 방향성을 제시해 줘 가지고 거기서 많은 도움을

2018년부터 매년 취업률 90% 이상을 기록한 이 학교는 지난해 98.1%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런 높은 취업률은 고스란히 학교 경쟁률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학령인구 감소 추세 속에서도 2022년 1.41대 1이었던 경쟁률이 매년 상승해 올해 모집이래 최고인 2.96대 1을 기록했습니다.

[서영남/현대공업고등학교 입학홍보부장]
울산 관내뿐만 아니라 관외까지 지금 소문이 나면서 이런 것들이 좋은 영향을 끼쳐서 경쟁률이 올해 같은 경우는 2.96 대 1까지 나오게 되었습니다.

취업률이 높은 건 이 학교만이 아닙니다.

울산 지역 3개 마이스터고의 지난해 평균 취업률은 92%, 이 가운데 절반 정도가 대기업과 중견기업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아쉬운 점은 졸업생 절반 정도가 다른 지역으로 떠나야 한다는 겁니다.

지역에 이 학생들이 취업할 만한 양질의 일자리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채경/ 울산시교육청 직업교육팀 장학관]
한 50% 이상이 타 지역에 취업하는 부분이 있어서 굉장히 아쉬운 점이 많이 있고 그래서 우리 울산의 대기업들이 우리 고졸 취업에 대해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높은 취업률 덕분에 다른 지역에서 찾아오는 학생들이, 정작 지역에 취업할 곳이 없어 다시 빠져나가는 일자리 부조화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이다은 입니다.

이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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