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9년 개통 예정인 도시철도 1호선, 트램 운행을 대비해 공업탑 로터리를 신복과 같은 교차로로 전환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교차로를 만들면 울산 산업화의 상징인 공업탑을 철거하거나 옮기는 게 불가피한데 울산시는 공론화를 거쳐 최종 확정할 예정입니다.
조창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시철도 1호선이 될 트램은 태화강역과 신복교차로를 잇는 총연장 10.85km로, 오는 2029년 초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트램 건설의 최대 난관 가운데 하나는 울산의 최대 교통 혼잡 구간이자 사고 발생지인 공업탑 로터리입니다.
현재의 로터리 구조를 유지한 채 트램 운행이 가능한지 교통 흐름은 어떨지가 관건이었는데,
연구 결과 지금의 로터리를 유지하는 건 힘들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현 상태에서 트램을 도입하면 로터리 내부 대기공간이 줄어들고 차량 엇갈림이 심해져 교통체증과 사고 발생이 더 심화된다는 겁니다.
[김국영 용역사 대표]
"트램과 차량이 분리되어서 운행할 수밖에 없는 그런 구조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차량의 지체는 더 증가하게 되고 그리고 로터리 내부에서의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도 높아져서.."
이에 따라 접근로의 방향별 교통량을 고려한 다섯 갈래의 5지 평면교차로가 개선안으로 제시됐습니다.
평면교차로 개선안을 적용하면 퇴근 시간대 차량 지체도가 기존 246.2초에서 173.8초대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다만 울산 산업화의 상징인 공업탑은 철거 또는 다른 곳으로의 이전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전경술 울산시 교통국장]
"다음 달 초 시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토론회를 열어 공업탑에 대하여 어떤 방안이 있을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공업탑의 상징성을 고려해 철거보다는 이전 쪽에 무게가 더 실리는 가운데, 이전 장소로는 울산대공원과 태화강역 광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창래입니다.
영상취재:최창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