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탄핵정국 속에 환율이 급등하는 등 경제 불확실성이 최고조로 높아지면서 지역 산업계도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회복 기미를 보이던 지역 부동산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면서 주택시장 침체가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탄핵정국 속에 원 달러 환율이 1,430원을 넘나들면서 4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강달러 흐름이 나타난 데다 비상계엄 후폭풍으로 환율이 폭등하고 있는 겁니다.
환율이 급등하면 자동차와 반도체 등 일부 수출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은 단기적으로 높아지지만 원자재를 수입해 제품을 만드는 대부분의 기업들은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합니다.
[ CG ]
통상 원 달러 환율이 10원 상승하면 국내 자동차 업계 매출은 4천억 원가량 증가합니다.
하지만 일부는 부품, 원자재 비용이나 현지 마케팅 비용으로 상쇄되기 때문에 고환율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불이익을 입을 수 있습니다.
연간 10억 배럴 이상의 원유 전량을 달러로 사들이는 정유업계는 대규모 환차손을 우려하며 비상 대응 체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 INT ▶최진혁 울산상의 경제총괄본부장
"환율 급등으로 원자재 수입업체들의 피해가 가중되고 있는 만큼 대내외 경제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지역 산업계 피해 최소화에 주력하겠습니다"
공장을 돌릴수록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석유화학업계의 재무 리스크는 더 커졌습니다.
비상계엄 사태로 국무위원 전원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이달 중으로 예정됐던 석유화학 경쟁력 강화 방안 발표도 상당 기간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회복 기미를 보이던 지역 부동산 시장도 탄핵 정국의 후폭풍으로 침체 장기화가 예상됩니다.
대출 규제로 거래가 급격히 줄어드는 가운데, 주요 부동산 정책 시행이 줄줄이 연기돼 지역 주택시장이 내년에도 하락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 SYNC ▶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
"최근에 대출 총량규제 때문에 매매 시장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데 탄핵사태가 겹치면서 내년 초에도 지역 주택시장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산업계와 부동산 시장 전반에 탄핵정국 후폭풍이 몰아치면서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어느 정도일지, 연말을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END ▶
영상취재:최창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