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사회최신뉴스

묘지 관리비도 폭등.."10년동안 5배 올랐어요"

[앵커]
울산의 한 사설 공원묘지 관리비가 부쩍 올라 이용객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용객들은 선뜻 옮기기 힘든 묘지를 볼모로 한 폭리라고 주장하는 반면, 운영업체는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한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정인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울산 남구의 한 사설 공원 묘지. 1만 기가 넘는 무덤이 빽빽히 들어찼습니다.

공원묘지 운영업체는 물가상승 등을 고려해 거의 매년 묘지 관리비를 인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크게 오른 묘지 관리비 고지서를 전달받은 가족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 이용객은 기존 10년 계약이 끝나자 관리비가 인상된 청구서를 받았습니다. 묘지 한 기당 연간 약 12만 원.

이용객은 관리비가 올랐다고 묘지를 딴 곳으로 옮기기 힘든 점을 악용해 가격을 터무니없이 올렸다고 주장합니다.

[묘지 이용객]
"황당했죠. 이게 뭐 잘못 받은 줄 알았어요, 저는요. 많이 부담스럽죠, 지금요. 너무 올랐다 싶었어요."

이 공원 묘지는 10년 전에 비해 묘지 관리비가 5배 정도 인상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원 묘지 측은 인건비 등이 많이 올라 부득이한 조치라는 입장입니다.

또, 관리비가 인상되면 정부와 지자체에 정상적으로 신고를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렇지만 관할 당국은 신고만 받을 뿐 상한선을 두는 등 관리비 제한을 정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남구청 관계자]
"가격이 비싼 걸 가지고는 저희가 어떤 제재라거나 확인해서 조치를 할 수 있는 내용은 지금 마땅히 보이지는 않습니다."

가파른 물가 상승으로 안 오른게 없이 다 올랐다지만, 지나친 물가 인상은 없는지 관할당국의 꼼꼼한 점검이 필요해보입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정인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