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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사회

축제 총감독이 보낸 수상한 문자.."일 못하면 어쩌나"

앵커 │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면서
울산에서 그동안 잠정 중단됐던 대규모 지역 축제가
부활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울산의 대표 축제를 맡은 총감독이
지역 행사 업체들에게 투자를 요구하는 문자를 보내고 있어
업체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정인곤 기자.

리포트 │

 울산 대표 축제인 울산고래축제.

울산을 상징하는 고래를 주제로 30년 가까이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고래축제는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지만,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오는 10월 축제가 열릴 예정입니다.

그동안 경영난에 시달리던 지역 행사업체들이 한껏 고무됐는데,
수상한 문자 메시지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울산고래축제의 총감독으로 선임된 축제기획 회사의 대표가
행사업체들에게 수천만 원의 돈을 요구 한 겁니다.

투자비 명목이라고 하는데 투자 계획도 분명하지 않습니다.

[A 행사 업체 대표]
"(투자 계획) 그런 건 없고 그냥 투자할 수 있냐, 없냐
이렇게 되게 단도직입적으로.. 권력을 가진 사람이 밑에 을 관계에 있는
사람한테 투자를 하라고 하면 그게 투자가 아니잖아요."

업체들은 투자비를 내지 않으면 축제 일을 따내지 못할까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축제 총감독이라는 자리는 사실상 행사 업체를 선정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B 행사 업체 대표]
"일을 또 못 받을 수도 있을 수 있고.. 업체들한테 이렇게 돈을
투자를 받는다거나 그거는 자기가 해서는 안될 일이고..
그게 감독은 그렇게 하면 안 되거든요."

해당 총감독은 투자금을 받아서 남구 장생포에
행사 기획사와 카페 등을 만들어
지역 활성화를 위해 쓸 생각이었는데, 이처럼 오해를 사서
오히려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mbc뉴스 정인곤 /
정인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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