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울산 수출이 10% 이상 감소하면서 올 들어 두 번째로 70억 달러를 밑돌아 연간 900억 달러 수출 목표 달성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트럼프 당선 이후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향후 수출 전망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울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8% 감소한 68억 3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올 들어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 건데, 월간 수출이 70억 달러를 밑돈 건 지난 6월 이후 두 번쨉니다.
문제는 4대 주력 수출품목이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는 겁니다.
올 들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던 조선과 자동차가 각각 65%와 6.6% 줄었고 석유·화학제품도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자동차는 주력 시장인 미국 수출이 18% 이상 줄어 고전했고 석유·화학제품은 유가 하락에 타격을 입었습니다.
10월까지 누적 수출액도 734억 달러에 그쳐 남은 두 달 동안 166억 달러 이상을 수출해야 연간 수출 목표 900억 달러 달성이 가능합니다.
올해 월간 수출액 최고치인 81억 달러를 연달아 기록해도 어렵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게다가 트럼프 당선 영향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향후 수출 전망이 밝지 않아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거라는 분석입니다.
[소광욱 무역협회 울산본부 팀장]
미국 트럼프 당선 이후 울산 주력 품목들의 수출 감소가 우려되는 만큼 관세와 환율 변동 등 대내외 불확실성을 면밀히 살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발 무역전쟁으로 주요 기관들이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로 내려잡고 있는 가운데, 지역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수출에도 비상등이 켜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영상취재:김능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