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선 8기 공약인 염포산터널 통행료 무료화가 새해 첫날부터 전면 시행됐습니다.
동구를 찾는 운전자들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운영사와의 협의가 완료되지 않아 향후 분쟁의 소지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3년 첫 출근길, 염포산 톨게이트 앞.
요금소를 통과하는 차량들 모두 요금을 안 내고 그대로 지나갑니다.
올해 1월 1일부터 울산시가 염포산 터널 통행료를 대신 내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기자] 염포산터널이 요금을 받지 않게 된건 개통 이후 7년 6개월만입니다.
소형차 500원, 중형차 800원씩 냈던 요금을 정말 안 내도 되는지 요금소 앞에서 다시 한번 물어보는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김진철 / 택시 기사]
"추가 요금에 대해서 조금 많이 거리감을 주더라고요 그런데 이번에 무료화 됨으로써 손님들하고 그런 트러블이 없어진 게 참 좋아요. 택시 기사로서."
[박경자 / 울산 동구 주민]
"동구 주민이 진짜 제일 바랐던 게 염포산 터널 무료화였었는데 이런 거를 이제 우리 주민들의 힘으로 이루어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새해 첫날부터 염포산터널 무료화가 일단 시행된 가운데 운영사인 울산하버브릿지와 울산시 간 협의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하버브릿지 측에서 염포산터널 무료화로 울산대교의 통행료 수익이 줄어들 수 있다며 손실 보전을 울산시에 요구해 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울산시가 우선 무료화부터 시행하고 통행량 추이를 지켜보자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향후 분쟁의 소지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백승달 / 택시 기사]
"민자로 도움을 받은 것 같으면은 민자도 그 장사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이문이 있고 그걸 본전을 빼야지 (무료화로) 나올 수 있을 것이고."
지난해 기준 염포산터널의 하루 평균 통행량은 2만8천대 수준.
염포산터널 무료화 예산 90억원을 편성해 놓은 울산시는 이번 한달 동안의 차량 통행량을 확인한 뒤 1년간의 지원 규모를 추산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