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지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6.1% 올라 2008년 이후 약 14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채소류와 휴가철 소비가 많은 돼지고기 등 식품 가격이 특히 오른 데다 외식비도 급등했고 최근 급격히 오른 유가도 물가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상욱 기자.
[리포트]
울산의 한 대형마트. 평일 오후인데도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2분기 울산의 외식물가가 6.5% 폭등해 24년 만에 최고치를 찍으면서 바깥에서 사먹는 것보다 그래도 장을 보는게 낫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윤병철(남구 달동)]
"주로 시켜먹거나 아니면 가게가서 먹는데 (외식물가가) 더 많이 올랐어요, 그나마 장을 보면 나아요, 해 먹으면"
그렇다고 정작 장바구니에 식료품을 푸짐하게 담지도 못합니다. 삼겹살 100g은 올 초 보다 500원, 상추 150g은 천 원이나 올랐습니다. 휴가철에 가장 많이 소비되는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이 천정부지로 뛴 겁니다.
울산지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45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1% 상승했습니다. 이는 지난 2008년 8월 6.3% 상승 이후 13년 10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입니다.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생활물가지수는 7.8%, 신선식품지수는 무려 8.1% 올라
물가상승률을 훨씬 웃돌았습니다.
[김현수 동남지방통계청 경제조사팀장]
전쟁으로 인한 유류세 및 가스비 인상,수입원자재 국제곡물가격,환율인상 등이 가장 큰 요인으로 볼 수 있으며 이후에도 인플레이션이 지속돼 6%대의 높은 인상률이( 예상됩니다.)
휘발유는 26.5%, 경유는 1년 전보다 무려 47.9% 올라 수치상으로는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조사 시점까지 유류세 추가 인하분이 시장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울산지역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은 1천 900원 이하로 내리고 있습니다. 8월 이후 국제유가가 점차 안정을 찾고 석유류 가격 오름세가 주춤하면서 물가 오름 폭도 점차 낮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