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시청에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울산시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렸습니다.
의원들은 울산시 행정 곳곳을 꼬집으며 송곳 질문을 이어나갔고, 울산시가 행정에 접목시킬만한 대안도 제시했습니다.
조창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선 8기 초기부터 논란이 일었던 전시성 행사 논란은 국감에서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울산판 큰 바위 얼굴 등 그동안 김두겸 시장이 제시했던 사업들이 열거되며 지적이 이어진 겁니다.
[윤건영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너무 전시성으로 보여주는데 치중하는 게 아니냐 라는거고 또 하나는 일관성이 없다 초지일관된 게 없다. 툭 내뱉어보고 여론이 안 좋다 싶으면 거둬들이는."
시민단체들이 문제 제기를 했던 온양읍 망양리의 골프장 허가에 대한 질타도 나왔습니다.
당초 설계와 다른 부분이 많았는데도 조건부 영업허가를 내준 것에 대한 특혜나 부정청탁 의혹이 제기된 겁니다.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한 김두겸 시장은 이행강제금을 부과하고 위법사항이 없는지 철저히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두겸 울산시장]
"27만 평 중에 그 부분이 설계보다 더 보강됐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행강제금을 부과했고, 다시 재설계를 통해서 설계 변경을 통해서 합법화하려고 하는 부분이고.."
우후죽순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는 남구 신정동 일대의 교통체증과 과밀학급에 대한 우려도 나왔습니다.
[김상욱 국회의원/ 국민의힘]
"세대수가 좁은 지역에 갑자기 밀집하다 보면 여러가지 공공 시설 이용에 대한 수요도 늘 수 있을 것이고, 또 말씀드렸던 교통, 교육 여러가지 부가적인 문제가 지금보다 더 가중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의원들은 조선업 인력 부족 문제와 울산의 부족한 의료시설, 장애인을 위한 저상버스 부족, 경력단절 여성 비율 전국 1위 등의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따가운 질책 외에도 울산 행정에 접목해 볼만한 대안도 제시됐습니다.
특히 반구대암각화 보존과 연계된 물 부족 문제를 산업단지 공장 빗물을 모아 공업용수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의견과,
해상풍력을 도입해 유휴 전기로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독일의 사례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mbc뉴스 조창래입니다.
영상취재:김능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