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MBC는 연말을 맞아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시민들을 소개하는 연속 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경기 침체로 기부 문화가 위축된 상황 속에서도 나눔문화에 앞장서고 있는 50대 기부자를 소개합니다.
윤수미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남구 선암동에서 공인중개사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박해정 씨.
은행에서 퇴직한 뒤 이곳에 공인중개사 사무소를 운영한지 8년이 됐습니다.
한글을 몰라 서류작업이 어려운 동네 어르신들은 도움이 필요할 때면 누구나 박 씨의 사무실 문을 두드립니다.
[박해정 / 공인중개사 사무소 운영]
"아직도 한글을 모르시는 어르신이 많구나. 제가 한글 교육 지원 사업에 기부를 하여 이분들이 교육을 받는다면 (좋을 것 같아서...)"
봉사와 기부를 꾸준히 해왔음에도 박해정씨는 지난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큰 금액을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5년 동안 1억 원의 성금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하며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선 건데요.
사실 코로나19로 인해 공인중개사 일마저 줄어든 상황에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이웃을 돕겠다는 따뜻한 마음 하나로 시작한 일입니다.
[박해정 / 공인중개사 사무소 운영]
"저는 사실 부자는 아닙니다. 하지만 부족한 가운데 저의 일부를 나눠주면 어려운 이웃들이 웃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을 했기 때문에..."
매월 식사 배급, 청소 봉사에도 참여하며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박해정씨.
누구보다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이 크기에 하루빨리 기나긴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 이웃들과 활짝 웃을 수 있는 시간이 오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 이웃에 대한 관심의 움직임들이 나눔 문화 확산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금까지 리포터 윤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