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제유가는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면서
수출에 의존하는 기업들이 부담이 큰데요.
코로나19 도시 봉쇄로 발이 묶였던 중국발 물류까지
한꺼번에 풀리는 날에는,
또 한번 홍역을 치를 것으로 우려됩니다.
박준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 서구에 있는 식품수출기업
희창물산입니다.
전 세계 30여개 나라에
K푸드, 한국 농축수산품을 수출하면서
지역 대표기업이 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업체의 물류비용은
해운운임이 상승하면서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CG] 지난 2년 사이 매출이 45% 늘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음에도,
물류비는 44억 원에서 168억 원으로
무려 378%나 폭등한 겁니다.
[강한호 / 희창물산 이사]
"저희들은 그래도 적정 부분까지는 이게 다 반영이 돼서 수출가격이 산정됐기 때문에 그나마 나은 편이죠. 물류비가 감당이 안 돼서 수출을 포기한 곳도 많을 것이고.."
코로나 19 사태 이후
해상 물류 비용은 급속도로 늘었습니다.
[CG] 지난 2020년, 천 이하를 맴돌던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는
올해 초, 5천 100을 돌파한 뒤
현재 4천 200선을 유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코로나 이전보다 4배나 높은 수준입니다.
최근엔 기름값마저 단기간에 오르면서
지역 수출기업의 물류비 부담에는
악재가 되고 있습니다.
상하이 등 중국의 일부 대도시들이
코로나19로 봉쇄되면서,
잠시 해운 운임의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중국의 항만 봉쇄가 풀릴 경우
물류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면서
해상운임이 또 다시 오를 수도 있습니다.
[허문구 / 동명대 국제물류학과 겸임교수]
"향후 5월부터 미국행 선복 성수기가 시작되고 중국의 항만 봉쇄가 해제될 경우 다시 운임이 반등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해운 운임의 상승은 물류 비용으로 전가되고,
물류 비용의 증가는 결국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구조.
해운 운임과 물류 비용의 급등이
결코 먼나라 이야기가 아닌
우리집 밥상 물가로 직결되는 이유입니다.
MBC뉴스 박준오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