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근현대 미술사를 대표하는 국민화가 이중섭의 작품을 대규모로 볼 수 있는 회고전이 마련됐습니다.
반복되는 이미지는 어떤 게 있는지 살던 장소에 따라 재료와 표현은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홍상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시는 1940년대 초 이중섭이 보낸 연애 엽서로 시작합니다.
이중섭은 일본 문화학원에 재학하던 시절 마사코와 연애하며 글이 없는 엽서를 수없이 보냈습니다.
1951년 제주로 이주하고 그린 '섶섬이 보이는 풍경'
지독한 가난으로 캔버스를 구할 수 없어 마을 주민이 구해다 준 합판에 그린 작품입니다.
'황소'는 이건희 컬렉션 가운데 빼어난 작품으로 평가 받습니다.
강렬한 붉은색 배경 위에 강인하면서도 포효하는 소의 얼굴이 진중하고 묵직하게 표현되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그린 은지화는 엇비슷한 작품이 여러 편 소개됩니다.
은지화는 담배를 감싼 얇은 종이에 그린 작품들입니다.
이중섭만의 독특한 장르가 됐습니다.
가족과 헤어져 살았던 이중섭은 일본에 있는 아내와 두 아들을 그리워하며 수많은 편지를 보냈는데 곳곳에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중섭은 통영과 부산, 진주, 서울 등 거주지를 자주 옮겼는데 어디에서 무엇을 그렸는지 살펴보는 것도 관람 포인트입니다.
[김수아 / 울산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시기별로 작가분께서 어떻게 작품에 변화가 있었는지 작품들을 하나씩 살펴보시면 작품의 형식적인 부분과 표현 방식에 대한 구분들을, 변화들을 살펴보실 수 있을 겁니다."
이중섭 작품을 140여 점이나 한 자리에 관람할 수 있는 기회는 매우 드뭅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이 109점으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는 리움미술관과 이중섭 미술관, 유족 등에게 대여했습니다.
울산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끝내지 못한 이야기-국민화가 이중섭' 전은 내년 1월 7일까지 열립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최영
Copyright © Ulsa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기자
hongss@us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