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금물에도 부식 NO‥마그네슘 합금 개발

홍상순 기자 입력 2026-08-12 20:20:00 조회수 90

[앵커]

산업용 소재 가운데 가장 가벼운 금속인 마그네슘은 쉽게 부식이 돼 그동안 쓰임새에 한계가 있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저렴한 비용으로 마그네슘 부식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데 성공해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홍상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A는 마그네슘 합금을 큐브 모양으로 만든 겁니다.

B는 스칸듐이라는 금속을 미량 첨가한 마그네슘 합금입니다.

둘을 사흘동안 소금물에 담궈뒀더니 B는 멀쩡한 데 반해 A는 녹이 쓸고 표면이 손상됐습니다.

유니스트 신소재공학과 박성수 교수팀은 마그네슘에 스칸듐을 넣어 마그네슘의 부식을 막는 신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스칸듐을 마그네슘 내에 있는 알루미늄과 반응시켜 불순물인 철이 마그네슘에 닿지 않도록
입자안에 가두는 코어-셀을 만들어 낸 겁니다.

그동안 마그네슘은 산업용 소재 가운데 가장 가벼운 금속이지만 쉽게 부식돼 활용이 제한적이었습니다.

때문에 철을 제거해서 마그네슘의 순도를 높이는 쪽으로 연구가 진행돼 왔습니다.

하지만 1Kg에 천원인 마그네슘이 있다고 가정하면 마그네슘 안의 철 50ppm를 10ppm으로 낮추는데 드는 정제 비용은 3만원.

고순도 정제 기술은 있어도 비용 때문에 쓸 수 없게 되자 연구팀은 철을 그대로 두고 철의 부식을 막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습니다.

[박성수 UNIST 신소재공학과 교수]
"문제가 되는 불순물을 완벽하게 제거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그것을 재료 내에서 존재하지만 역할을 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이 소재 설계의 새로운 방법론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스칸듐이 들어간 마그네슘 합금의 부식 속도는 상용 마그네슘 합금에 비해 1/7 수준.

철을 정제하는데 드는 비용이 원가의 30배라면 스칸듐을 첨가하는데 드는 비용은 1.2배 정도로 확 낮출 수 있습니다.

마그네슘 합금은 알루미늄보다 가벼워 전기차와 항공기, 드론, 로봇 프레임, 휴대용 전자기기 외장처럼 무게를 줄여야 하는 분야에서 활용가치가 큽니다.

[기자]

연구 방향의 전환으로 초경량 마그네슘을 싸게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김능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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