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울산지역 불법 성인 PC방 밀집도가 전국 평균의 3배를 넘어서며 인구에 비해 불법 PC방이 가장 많은 도시로 조사됐습니다.
사행성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현금으로 환전까지 해주는 등 사실상 도박장이 운영되는 건데요.
지자체와 경찰이 불법 PC방을 뿌리뽑기 위해 손을 맞잡았습니다.
정인곤 기자
[리포트]
경찰관들이 PC방에서 컴퓨터를 들고 나옵니다.
PC방 안에 수북히 쌓여있는 컴퓨터, 모두 불법 도박에 사용된 기기들입니다.
업주로 추정되는 남성은 자신은 손님이라며 발뺌합니다.
[불법 성인 PC방 관계자 (음성변조)]
"저는 그냥 놀러온 사람인데‥"
투명CG) 올해 1월부터 불법 성인 PC방 집중 단속에 나선 경찰은 모두 51곳을 적발해 250명을 검거했고, 이 가운데 16명을 구속했습니다.
몰수한 범죄수익금은 47억 원에 달합니다.
울산에서는 해마다 200개 안팎의 성인 PC방이 생겨나고 있는데,
투명CG2) 현장에서 환전을 해주거나 도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의 불법 PC방 밀집도는 인구 대비 전국 평균의 3배를 넘어 전국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불법 PC방이 우후죽순 생겨나자 울산시와 경찰이 손을 맞잡고 근절에 나섰습니다.
기존에는 경찰이 단속을 해도 검찰 송치까지 길게는 수개월이 걸려 행정처분은 늘 뒷북이었고,
그 사이 불법 PC방 업주들은 자진폐업 또는 타인 명의로 영업을 이어가는 등의 꼼수로 법망을 피해 갔습니다.
[유윤종 / 울산경찰청장]
"초기에 빠르게 이렇게 대응하는 것이 가장 적은 비용과 노력으로 큰 문제를 막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경찰의 단속만으로는 분명히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협약으로 경찰이 불법 PC방 단속 직후 5개 구군에 통보하면,
지자체는 즉시 사전통지 등의 행정처분 절차에 돌입해 업주가 꼼수를 부릴 수 없도록 편법 영업을 원천 차단할 수 있게 됩니다.
[김상욱 / 울산시장]
"경찰과 구군과 또 우리 게임물 관리위원회가 함께 협업해서 풀어 나가야 되는 울산의 좀 유독 심한 사회 문제입니다."
경찰과 지자체가 함께 엄정 대응 방침을 밝힌 가운데 주택가까지 스며든 불법 성인 PC방이 뿌리뽑힐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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