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귀농인구는 늘지만‥귀농도 '탈울산'

조창래 기자 입력 2026-07-15 20:20:00 조회수 56

[앵커]

자신의 진로를 농업으로 삼거나 정년퇴직 후 귀농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귀농인들 가운데 울산에 정착한 경우는 3분의 1에 불과해, 귀농도 탈울산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창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주군 청량읍의 한 비닐하우스 안에 외국품종의 상추가 싱싱함을 뽐내고 있습니다.

이 비닐하우스의 주인은 3년전 귀농을 선택한 윤관 씨.

대학에서 농업을 전공했지만, 울산 도심에서만 살았던 윤씨의 귀농은 난관의 연속이었습니다.

다른 지역 보다 비싼 농지 가격 때문에 정착지를 찾는 것부터 쉽지 않았고, 농사를 짓는다고 해도 소득이 얼마나 발생할지 예측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년퇴직이 없는 농업의 매력을 확신하고 귀농, 창농을 결심했습니다.

[윤관 / 젊은 귀농인]
"회사 생활하시는 분들은 아무래도 퇴직, 정년퇴직이나 이런 게 많은데 여기서는 수입만 일정하게 나오면 아무래도 계속 뭐 돈을 버는데 어려움은 없어 가지고.."

젊은 농부 윤관씨 처럼 귀농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최근 부쩍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울산지역 귀농인은 76가구였는데, 전년도 56가구에 비해 20가구, 35% 넘게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귀농을 선택한 울산시민 가운데 정작 울산에 정착한 귀농인은 절반도 안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체 귀농인을 대상으로 귀농 전 거주지를 물었더니, 울산이라는 응답자가 231명이나 됐습니다.

결국 귀농을 택한 울산시민 가운데 3분의 1만 울산에 남았고, 귀농인의 3분의 2는 울산을 떠나 다른 지역에 자리를 잡았다는 말입니다.

이같은 통계는 2년전 울산시가 실시한 사회조사 결과와도 일치합니다.

귀농을 희망하는 울산시민의 66%가 울산을 떠나기를 원했고, 이 중 44%가 경남을, 33%가 경북으로 가길 원했습니다.

이들 대부분이 직장 때문에 울산으로 이주해 온 사람들로, 정년 퇴직 후 고향으로 되돌아간 경우였습니다.

[기자]

탈울산 행렬에 동참한 귀농 인구를 잡기 위해서는 창업자금이나 농지 임차 지원 등 보다 강화된 유인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조창래입니다.

영상취재:최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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