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다음 주 실시되는 시의회 의장 선거에 국민의힘 소속 김기환 의원과 이성룡 의원 2명의 후보가 등록했습니다.
이성룡 의원을 후보로 추대하기로 한 의원총회 결과가 뒤집힌 건데, 또 국민의힘 내부 2파전 양상이 벌어져 다시 상당한 파장이 우려됩니다.
조창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는 18일 예정된 울산시의회 의장 선거 후보로 전반기 의장 김기환 의원과, 후반기 의장에 선출됐다 직무가 정지된 이성룡 의원이 등록했습니다.
지난 1일 국민의힘 소속 19명 시의원들은 의원총회를 열고 이성룡 의원을 단일 후보로 추대했지만 김기환 의원이 결과에 불복한 겁니다.
김기환 의원은 의회 정상화를 위해 출마를 요청하는 동료 의원들의 요구를 뿌리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김기환 시의원]
"순조롭게 후반기를 넘겨주지 못한 책임을 지고 저는 모든 것을 다 바친다는 각오를 다짐하고 시의장에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이성룡 의원은 당 내부 결과를 뒤집고 출마하는 건 정치 신의의 문제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성룡 시의원]
"의총을 하고 난 뒤에 또다시 4개월 전으로 돌아가는 상황이 생기는 건데 이거는 아니다 싶습니다."
이대로 선거가 치러진다면 김기환 의원의 의장 선출이 유리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9명 의원의 지지를 받았고 3명의 야당과 무소속 의원들이 김 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간신히 수습되는 듯했던 의회가 또 갈등 국면을 맞으면서 의회 정상화도 불투명해졌습니다.
불리한 상황을 맞이한 이성룡 의원 지지 의원들이 선거 자체를 보이콧하자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의원총회 결과를 따르지 않은 것에 대한 중앙당 윤리위 제소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기자]
오는 18일 시의장 선거가 제대로 치러질 수 있을지, 또 선거후폭풍은 없을지 울산시의회가 또다시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창래입니다.
영상취재:최준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