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가을 이사철을 맞아 울산 분양시장에도 새로운민간 분양물량이 선보였지만 대규모 미달사태를 빚었습니다.
이번 달에도 2천 가구 이상의 신규 분양이 예정돼 있어 미분양이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달 말 남구 무거동에서 분양에 들어간 한 아파트 견본주택입니다.
이 아파트는 지난 6월 한 차례 분양을 연기한 이후 재분양에 나섰는데, 청약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 CG ]
특별공급에서 269가구 모집에 생애최초와 신혼부부 단 2명, 일반 청약에서는 477가구 모집에 60명 접수에 그쳤습니다.
10채 중 9채 이상이 미달된 겁니다.
◀ SYNC ▶원충호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울산시회장
"주상복합아파트인데도 불구하고 분양가가 너무 높구요, 그리고 또 그 쪽(무거동)이 주거 선호도가 그렇게 높은 지역도 아니고"
이런 가운데 울산에는 11월 한 달 동안만 2천 1백 가구 이상의 신규 분양 물량이 선보입니다.
중구 학성동과 다운2지구, 번영로 등 3곳에서
그 동안 밀린 물량이 분양시장에 나오는 건데,
전망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입주 물량 부족으로 전셋값이 치솟아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충분하지만 기준금리 인하 이후에도 대출금리가 여전히 높기 때문입니다.
◀ SYNC ▶강정규 동아대 부동산학과 교수
"부동산 시장 규제완화 정책이 정치적 이슈로 인해 보다 적극적으로 실현되지 않는 점과 더불어 금리는 인하됐지만 실제 시중의 대출금리는 인하효과가 전혀 나타나지 않는 등의 이유로 .."
9월말 기준 울산의 미분양 물량이 2천 4백 가구가 넘고,
이미 준공을 마친 악성 미분양이 1천여 가구에 달하는 것도 분양시장에 큰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금리인하 정책과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여부를 향후 분양시장의 핵심 변수로 꼽고 있습니다.
미 연준이 올 연말까지 두 차례 기준금리를 내린 뒤 속도 조절에 나설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달 말로 예정된 한국은행의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어떤 결정이 나올 지 부동산 업계의 시선이 쏠려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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