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지역에 때이른 폭염 현상이 나타나면서 지자체의 대응이 분주해졌습니다.
폭염 피해를 막기 위한 예방 대책을 미리 시행하고, 폭염 취약 계층에 대한 관리도 평소보다 일찍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유희정 기자.
[리포트]
울산에 새롭게 보급되기 시작한 스마트 버스정류장.
푹푹 찌는 한낮인데도 정류장 안은 서늘합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더위에 시달리지 않도록 냉방 장치를 달아놨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냉방 기능을 갖춘 스마트 버스정류장이 울산 주요 지역에 올해 2곳 더 설치됐습니다.
[천명자/남구 신정동]
안에 들어오면 시원하잖아요. 그러면 더위를 식힐 수도 있고, 쉬었다 갈 수도 있고. 여기 (공간이) 크니까.
[이종삼/남구 수암동]
그때는 (예전에는) 응당 더워도 그건 각오를 하곤 했는데, 지금은 시원하고 여길 보니까 참 잘 해놨다.
교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행인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그늘막도 일찌감치 펼쳤습니다.
이동량이 많은 인도와 횡단보도 주변을 위주로 그늘막을 지난해보다 24곳 더 세웠습니다.
예상보다 폭염이 일찍 시작되면서 지자체의 온열질환 예방 대책도 곧바로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임무수/울산시 자연재난팀장]
(폭염) 취약계층 도우미가 있습니다. 그 도우미들이 하루하루 안부 전화를 하고, 직접 방문을 해서 취약계층이 특별한 일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여름철 야외활동 중에 예상치 못하게 발생할 수 있는 온열질환에 대한 예방책도 준비됩니다.
[기자]
울산시민을 포함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이곳 태화강국가정원은 일부 구간을 제외하면 그늘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다음 주부터는 이곳처럼 폭염에 취약한 관광지마다 방문객들에게 양산을 빌려주기로 했습니다.
한편 빨리 찾아온 더위를 도심에서 식힐 수 있는 야외 물놀이장도 평소보다 일찍 개장합니다.
중구는 지난해보다 3주 넘게 빠른 이달 22일에 소규모 물놀이장부터 문을 열고, 남구와 울주군도 이번 달부터 주말 운영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유희정입니다.
영상취재: 김능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