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재개발이 어려운 오래된 동네를 되살리는 사업을 도시재생이라고 하는데요.
국토교통부의 내년도 도시재생사업에 중구와 남구, 북구 3곳이 선정돼 9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전망입니다.
이용주 기자.
[리포트]
북구 강동동 정자항과 함께 성장한 정자지구.
20년 전만 해도 대게 산지로 손꼽혔던 어촌마을이었지만 어획량이 급감하며 옛말이 됐습니다.
지은지 30년 넘은 노후건축물 비중은 70%에 육박하고 마을 인구도 30% 넘게 줄었습니다.
[엄기윤 / 북구 강동주민자치회장]
주로 할머니 할아버지들만 사실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마을 자체가 굉장히 좀 쇠퇴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선원들도 우리나라 사람이 많지는 않아요.
전체 건축물 179곳 가운데 사람이 살지 않는 폐가도 12곳이나 됩니다.
[기자] 큰길에서 조금만 발걸음을 옮기면 차 한대도 오가기 어려운 좁은 도로와 막다른 골목이 나옵니다.
북구 안에서도 쇠락한 동네로 손꼽혔던 이곳에 내년부터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됩니다.
300억원을 들여 주택과 마을길을 정비하고 주민복지센터와 체육시설도 짓기로 했습니다.
[박천동 / 울산북구청장]
부족한 인프라 및 편의 시설 공급을 통해 정주 환경을 개선하여 아름다운 어촌 마을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중구와 남구도 각각 300억원을 들여 이같은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합니다.
중구는 태화시장 뒷편 태화지구에 생활복합센터와 공영주차장, 소공원을 만들고,
남구는 신정시장 뒷편 신정1동에 복합편의시설과 범죄예방디자인을 적용한 거리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이들 사업의 기한은 오는 2029년까지.
사람들이 떠나가는 낙후된 마을이 이번 사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동네로 되살아 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이용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