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의 소비자 물가가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경기불황 속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물가 상승이 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지역경제가 활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면서 이를 막기 위한 민관합동 물가안정 TF팀이
처음으로 꾸려졌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일 오후 시간, 울산의 한 대형마트입니다.
저녁 식탁을 준비하려는 주부들의 발길이 이어지지만 선뜻 장바구니에
담지 못합니다.
식용유와 밀가루 같은 식품류 가격이 한 달 전보다 30%이상 올랐고,
수입쇠고기와 참외도 40%가까이 뛰었습니다.
(이진석 팀장/ 농협울산유통센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서 국제 곡물가가 인상되었고 그로 인해서
유지류(유제품)가 50%,밀가루가 30%, 그 외 상품들이 10~20% 가격이
인상되었습니다"
경유 가격은 1년 전보다 무려 43.3% 올라 14년만에 휘발유 판매 가격을
추월했습니다.
지난달 울산의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4.8%.
2008년 11월 이후 13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자장면과 칼국수 등 시민들이 즐기는 외식물가는 더 올라 전국 최고 수준을
보였습니다.
(C.G 지난달 울산지역 자장면 1인분의 평균 가격은 6천100원으로,
한 달 전보다 3.4% 올랐고, 칼국수도 7천900원으로 9.7% 인상됐습니다.)
울산의 전체 외식물가는 1년 전보다 5.4% 올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크게 앞질렀습니다.
울산시와 상공회의소,한국은행 등 유관기관들은 물가가 경제 전반을
압박하는 위기 상황으로 보고 민관합동 물가안정 TF를 처음으로
구성했습니다.
(정호동 울산시 일자리경제국장)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포괄적으로 관리하고 특히 물가와 같은 민생안정에 주력하기 위해서 물가안정
TF를 구성하게 됐습니다.
물가 위기대응 TF팀은 물가가 2%선으로 안정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그동안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기로 했습니다.
(기자)
환율 급등과 유가 인상 등 불확실한 경제상황 속에서 힘겨운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지역경제가 물가에 발목이 잡히지 않을 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