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27일부터 정부의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울산지역 주유소 절반 이상은 매출액 30억 원이 넘어 지원금을 쓸 수 없다고 합니다.
이용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주유소입니다.
휘발유 1리터 가격은 1천979원.
울산 평균가보다 16원이 싸지만 찾아오는 손님은 많지 않습니다.
치솟는 기름값에 수요가 줄어든 데다, 그마저도 더 싼 주유소로 몰리기 때문입니다.
[김승진 / 택배 노동자]
"몇 km 반경 내에서 (기름값이) 얼만지 다 확인해 가지고 그렇게 가거든요. 근데 또 웃긴 건 오늘 아침에 이제 봐놓고 이제 바로 그날 못 가니까 오후에 가면 또 금액이 바뀌어 있어요."
이같은 중동발 민생 위기에 정부는 다음 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지급합니다.
그런데 정작 울산지역 주유소 259곳 가운데 52%에 달하는 135곳은 이 지원금을 쓸 수 없습니다.
[기자]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점포만 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는 규정에 걸리기 때문입니다.
피해지원금을 울산페이로 지급받을 경우에는 주유소에서 사용하기가 더 어려워집니다.
그동안 울산페이 사용처에 주유소 업종이 빠져있었기 때문인데 지금부터 가맹점을 받는다 해도 주유소들이 얼마나 동참할진 미지수입니다.
주유소 업계는 지원금 취지에 맞게 어디서든 쓸 수 있도록 기준을 바꿔달라고 주장합니다.
[이희웅 / 주유소협회 울산지회]
"국가 비상 상황이니까 어떤 룰이나 어떤 편을 가르는 것보다는 소비자들이 합리적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주유소에 다 같이 쓸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고요."
반면 정부에서는 사용처 기준에서 주유소만 예외로 둘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상황.
이에 따라 지원금 지급 뒤에도 주유소 사용 가능 여부를 둘러싼 혼선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이용주입니다.
영상취재 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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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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