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다리 이름표' 절도 기승‥ "사라져도 몰라"

정인곤 기자 입력 2026-04-22 20:30:00 조회수 100

[앵커]

최근 구릿값 상승으로 구리로 만든 교량의 이름표, 이른바 교명판이 사라지는 사건이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울산에서도 교명판이 감쪽같이 사라지는 일이 벌어졌는데, 울산시는 교명판을 도둑 맞은 다리가 몇 개 인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인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명촌천을 가로지르는 북구 상방교.

왕복 8차로 교량으로 평소 출퇴근과 대형마트, 병원을 오가는 차량이 많은 곳 입니다.

그런데 교각 입구에 있어야할 다리 이름표, 이른바 교명판이 온데간데 없습니다.

다리를 자주 오가는 주민들도 교명판이 사라진걸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황무호 / 북구 연암동]
"밤에는 사람 안다녀요. 그거 뭐 돈 된다고 뜯어갔는데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김태숙 / 북구 연암동]
"(다른 지역) 뉴스로 봤는데 이거는 지금 이제 봤다‥ 보기 싫지 뭐‥ 도둑놈 때문에 어떻게 살아‥"

울산시도 민원이 접수된 최근에서야 교명판이 사라진 걸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교명판이 없어진 것으로 파악된 다리는 이곳 한 곳 뿐이라고 설명합니다.

[울산시 관계자(음성변조)]
"CCTV나 이런 게 달려 있으면 뭐 정확히 그걸 파악을 하겠는데 특정 시점을 확인이 좀 어렵죠. 최근에는 (민원은) 한 군데 밖에는‥"

하지만 취재진이 직접 인근을 둘러보니 교명판이 사라진 다리는 또 있었습니다.

[기자]

교명판이 없어진 첫번째 다리에서 500m 정도 떨어진 또 다른 교량입니다. 이곳 역시 교명판과 준공 표시판이 흔적만 남긴 채 사라졌습니다.

구릿값이 급등하면서 누군가 교명판을 떼어내 훔쳐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

사라진 시기는 2024년부터 2025년 사이로 추정하고 있지만, 언제 누가 가져갔는지는 오리무중이다보니 신고도 어렵습니다.

전남과 강원 등에서는 최근 교명판 수백개를 훔쳐 달아난 절도범이 붙잡히는 등 전국적으로 교명판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도난 여부 파악조차 어려운 가운데 울산에만 1천 개가 넘는 교량 관리에 구멍이 뚫린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김능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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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곤
정인곤 navy@usmbc.co.kr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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