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홍보 효과 알 수 없는데‥ 1억 소설 공모전 또?

정인곤 기자 입력 2026-04-05 20:20:00 조회수 72

[앵커]

지난해 남구가 전국 최고 수준인 상금 1억 원의 소설 공모전을 개최해 당선작을 선정했습니다.

소설을 통해 지역 문화유산을 알리겠다는 취지지만 정작 당선작은 출간조차 되지 않았는데,

남구는 올해도 또 같은 규모로 공모전을 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정인곤 기자

[리포트]

지난해 남구가 개최한 외황강 문학상 공모전.

처용암과 개운포성지 등 남구 외황강 역사문화권을 배경으로 한 소설 공모전이었는데,

대상에는 지자체 공모전 가운데 최고 수준인 1억 원의 상금이 주어졌습니다.

지난해에는 개운포 고래잡이꾼 김처용의 윤회를 다룬 '처용의 바다'가 선정됐습니다.

[강동수 / 소설 '처용의 바다' 작가](지난해 12월)
"천전리 각석부터 반구대 또 여기 처용암의 전설 그리고 또 근대의 장생포의 고래잡이 이야기 까지 쭉 망라를 해서 한 편의 소설로 꾸미려고 했습니다."

남구는 당선작을 통해 지역의 유무형 유산을 홍보하겠다는 계획인데, 성과물인 소설 출간은 6월 말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출간될 도서가 얼마나 흥행할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

그런데 남구가 벌써 상금 1억 원을 또 편성해 새 소설을 공모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성과가 나오지 않은 사업을 곧바로 수행해도 되냐며 의회도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첫 소설의 발행량은 고작 1천 부이고 이 중 300부는 남구에 기증하는 조건이라,

700부에 불과한 책이 홍보에 얼마나 성공할 지도 미지수인데,

남구는 공모전을 지속적으로 열어야 장기적으로 효과가 날 거라는 설명뿐입니다.

[남구청 관계자(음성변조)]
"좋은 책이 발간이 되고 입소문을 타고 하다 보면 개운포 성지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전국적으로 알려지고‥ 작은 문화들을 찾아서 움직이는 이런 관광도 많이 하시기 때문에‥"

지난 2016년 한강 작가가 국제적 위상이 높은 맨부커상을 받으며 한국 문학을 널리 홍보했을 때, 상금은 약 8천600만 원이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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