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
내수 부진과 미국 수출 감소로 현대차가 올해 전기차 아이오닉5 생산 라인을 모두 4차례 일시 중단했는데요.
자동차에 대한 미국의 관세가 15%로 확정되면서 한숨 돌렸다는 평가이지만, 하반기부터 울산공장의 생산량은 더욱 줄어들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인곤 기자
[리포트]
현대자동차의 첫번째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차량인 아이오닉5.
현대차의 대표 전기차 모델이지만 올해 들어 아이오닉5를 만드는 울산 1공장의 생산 라인은 벌써 4번이나 가동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올해 5월까지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61%, 2만 6천대나 감소했습니다.
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인 전기차 캐즘으로 국내 판매도 부진하지만, 미국 수출 물량의 현지 생산이 본격화된 영향이 큽니다.
[이항구 /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우리 내수에서의 수요 부진 그리고 또 미국 내에서는 현지 생산이 결국 수출을 대체함으로써 우리 국내 생산에 약간의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거죠."
올해 미국 조지아주에 문을 연 현대자동차그룹의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공장.
연간 30만 대의 친환경차 생산이 가능합니다.
현대차가 미국 바이든 정부 당시 인플레이션
감축법, 즉 IRA 시행에 맞춰 전기차 세액공제를 위해 미국 현지에 서둘러 지은 공장입니다.
이곳에서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아이오닉5는 올해 2분기까지 모두 2만 8천여 대가 출고됐는습니다.
지난 5월까지 한국에서 수출이 감소된 아이오닉5 생산량 2만 3천여대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문제는 내년부터 미국 현지 생산물량이 더 늘어나면서 국내 수출물량이 더 줄어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정부가 자동차에 대해 15%의 관세 인상을 최종 확정한 가운데,
현대차는 조지아 공장에서 전기차 뿐만 아닌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은경 / 한국자동차모빌리티 산업협회 조사연구실장]
"'수출보다는 미국에서 조달을 하는 그런 요인이 되겠다'라고 했는데 예상보다 더 관세의 비율이 훨씬 더 공격적으로 나오다 보니까‥"
관세부터 각종 정책까지 불확실한 경제 상황 여파로 울산의 주력산업인 자동차 생산도 타격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MBC뉴스 정인곤 입니다.
(영상취재 : 김능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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