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25%였던 자동차 관세도 15%로 낮아지게 됐습니다.
울산의 주력 산업인 자동차는 일단 큰 고비는 넘기게 됐는데요,
특히 조선 분야는 한미 협력 강화로 시장 확대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홍상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한미 조선 협력 패키지, 일명 마스가 프로젝트가 큰 기여를 했습니다.
우리 기업들이 미국 조선 산업에 1천500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참여하는 건데요,
이 과정에서 선박 건조와 MRO, 조선 기자재 등에서 한미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미 미국 현지 조선소에서 공동 건조에 들어갔고 여러 기관과 공동 기술 개발을 진행중입니다.
[김용범 / 대통령실 정책실장]
“세계 최고의 설계 건조 경쟁력을 보유한 우리 조선 기업들과 소프트웨어 분야에 강점을 보유한 미국 기업들이 힘을 합친다면 자율 운항 선박 등 미래 선박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울산지역 대미 수출에서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도 큰 고비는 넘겼다는 평가입니다.
EU와 일본 등 주요 경쟁사들과 똑같이 15%의 관세를 적용받게 된 겁니다.
다만 EU와 일본은 기존에 2.5% 관세가 부과되고 있었기 때문에 0%였던 우리나라의 이점은 사라진 셈입니다.
현대차는 지난 4월부터 부과된 관세 25%를 자동차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영업 손실로 떠안아 왔습니다.
따라서 관세가 15%로 낮아지긴 했어도 가격 경쟁력을 위해서는 미국 현지 생산을 늘릴 수 밖에 없는 상황.
결국 울산 공장 생산은 계속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박선민 /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장]
"일단 자동차 수출에서는 일본과 동등한 조건이 됐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선방했다고 볼 수가 있고요, 중장기적으로는 조선 분야의 진출 확대를 기대해볼 수 있겠습니다."
울산상공회의소는 자동차 관세가 낮아지고 예측 가능한 교역 환경이 마련된 점에서 이번 한미관세협상 타결을 긍적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울산 수출은 대미 수출 부진으로 지난해에 비해 4.5% 감소했는데 하반기에는
얼마나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김능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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