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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직 유지 위해 '정관 개정' 꼼수 의혹

홍상순 기자 입력 2023-07-26 21:01:14 조회수 0

[앵커]

마을 공금 횡령으로 최근 2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서생면주민협의회 회장이 회장직 유지를 위해 정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회원 상당수는 자진 사퇴해야 할 회장이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질타하고 있는데요.



당사자인 회장은 취재진에게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홍상순 기잡니다.



[리포트]
내일(7/27) 있을 서생면주민협의회 이사회 안건에 정관 개정안이 상정됐습니다.


개정안을 살펴봤더니 제22조 임원의 결격사유에서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고 집행이 끝난 날로부터 3년이 지나지 않는 자라는 항목이 삭제됐습니다.



이대로 정관이 개정되면 현 회장인 A씨가 대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아도 그대로 회장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지난 3월 회장에 취임한 A씨는 2013년부터 5년동안 49차례에 걸쳐 마을 공금 1억4천여만원을 횡령해 지난해 8월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서생면주민협의회 회원/음성변조]

"돈이 많은 단체이기 때문에 범죄 이력이 있는 사람들은 제약을 하자는 차원에서 그렇게 정관이 된 건데 (회장이) 대법원 상고해놓은 상태에서 이 정관을 수정해가지고 한다는 것은 너무 잘못된 것 아닙니까."



출마 당시부터 자격 시비가 일었지만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회장에 취임했는데 최근 2심에서도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서생면주민협의회 관계자/음성변조]

"이사회 올라가서 다시 문구가 또 수정될 수도 있는 것이고

총회 올라가서 또 수정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라서 이게 확정이 됐을 경우는 모르겠는데 지금 수정 중에 있지 않습니까"



서생면주민협의회는 2천50억원이나 되는 원전주변지원금을 어디에 쓸지 한국수력원자력과 협의하는 유일한 단체입니다.



현재 500억원을 사용하고 천500억원 가량이 남아있는 상황.



A씨는 원전주변지원금으로 경주에 있는 한옥 호텔을 사들여 수익사업을 하자는 안도 함께 상정했는데 회원들은 앞선 집행부에서 부결됐던 안이라고 지적합니다.



[서생면주민협의회 회원/음성변조]

"(경주 한옥 호텔) 타당성 조사를 해서 수익이 안 난다고 판단이 나서 우리가 전부 부결시키고 나왔어요. 또 집행부가 그걸..."



회장직 유지를 위한 정관 개정과 원전주변지원금 사용처를 둘러싸고 주민들 사이에 갈등이 재현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 전상범 / CG: 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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