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마가 소강 상태가 접어들면서 무더위가 시작됐지만 유명 관광지마다 걱정이 크다고 합니다.
바닷물은 너무 차갑기 때문인데요.
동해안에 유례없이 길게 이어지고 있는 냉수대 영향이라고 합니다.
정인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무더운 오후, 울산의 한 해수욕장.
바닷물에 들어간 사람보다 백사장에 머무는 피서객들이 더 많습니다.
바다에 들어가도 주로 물이 얕은 곳에서 물놀이를 즐깁니다.
바닷물이 너무 차갑기 때문입니다.
[오채민 / 울산 중구 태화동]
"저기(깊은 곳)까지 들어가니까 추워서 안되겠더라고요.. 마치 겨울바다를 놀러 온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기자]
제가 해수욕장에 무릎까지 담그고 약 10분 가량 서있었는데요. 이 정도 깊이에서도 발이 시려울 정도로 바닷물이 차갑습니다.
강원도 삼척에서부터 부산 기장 앞바다에 이르기까지 한 달째 지속되고 있는 냉수대 때문입니다.
냉수대는 바닷 속에 차가운 물 덩어리가 생겨 주변 수온보다 3~5도 이상 낮은 수온을 보이는 현상입니다.
울산의 대표 관광 상품인 고래바다여행선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돌고래 탐사에 모두 5번 성공했지만 올해는 겨우 3번 성공했습니다.
그동안 긴 장마에 출항 횟수도 적었던데다, 올해 수온이 최근 5년 중 가장 낮아 돌고래의 먹이인 멸치 등 난류성 어종이 울산 앞바다에 모여들지 않고 있습니다.
[황제동 연구사 / 국립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
"주변 해역에 비해서 5~6도 정도 지금 낮게 나타나고 있어요. 냉수대가 발생하면 보통 5일이나 7일, 길어도 10일 정도면 해제가 되는데 조금 길게 가고 있습니다."
긴 장마가 끝나고 여름철 특수를 맞은 동해안 관광지에서는 냉수대가 언제쯤 사라질까하며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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