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2/22) 내린 비로 울산에서는 출근 시간대 130건이 넘는 교통 사고가 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내리자마자 살얼음을 만드는 일명 '어느 비'가 눈보다 무서울 수 있다며 방어운전을 조언했습니다.
정인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버스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멈춰있습니다.
견인차가 버스를 움직여보지만 쉽지 않습니다.
또 다른 도로. 빙판길 사고로 차량들이 심한 정체를 빚고 있습니다.
이처럼 새벽에 내린 비가 도로 위에 얼어 붙으면서 당일 오전 130건 넘게 교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김경숙 / 인근 주민]
"이런 일이 처음이어가지고.. 지금 입구에서 나오는데만 거의 1시간 걸린 거 같아요"
다음 날, 차량 10대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며 연쇄 추돌 사고가 난 도로를 다시 가봤습니다.
지금은 낮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입니다. 햇볕이 가장 강렬할 때이지만 이곳 도로는 온통 그늘로 덮혀있습니다.
햇볕이 잘 들지 않는 응달 구간이나 터널 출입구 근처에서 '어는 비'로 인한 피해가 주로 발생했습니다.
[인근 주민]
"고속으로 밟고 다니잖아요. 그러다가 여기 내려오면서 급하게 속도를 줄여야 되는 구간이다 보니까.. (도로가 얼면) 제동거리가 아무래도 늘어나니까.."
다른 지역에 눈 소식이 있어도 상대적으로 따뜻한 남부 지역에는 눈 대신 어는 비가 내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눈이 따뜻한 공기층을 지나면서 녹아 비처럼 내리다가 영하의 기온으로 차가워진 지표면에 가까워지면서 다시 얼어붙는 현상입니다.
[김보영 / 울산기상대 주무관]
"올겨울에도 비 또는 눈이 노면에 얼어붙으면서 어는 비가 발생할 수 있겠고 특히 이면 도로 나 골목길 그리고 경사진 도로 등의 빙판길에 주의하셔서(운행해야 합니다.)"
현재는 비가 내려도 어느 도로가 얼 것 같다는 수준까지 예보하기는 어려운 만큼 응달 지역 등 상습 결빙 구간에서는 규정 속도 절반 이하로 속도를 줄이는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조언합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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