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행락지 비양심 행위를 집중 조명하는 <현장M>,
오늘은 바닷가 무질서 현장입니다.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되기도 전에 음식물을 해먹고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최지호 기자.
[리포트]
해가 지고 어둠이 내려앉은 울산 몽돌해변.
야영객들이 불을 피워 고기를 구워 먹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습니다.
해변 곳곳에 취사행위 등 해양오염 행위를 금지한다는 현수막이 붙어있지만,
고기를 굽는 데 쓴 불판과 용기가 버려져 있고, 라면 봉지나 음료수 캔, 텐트 바닥재 같은 갖가지 쓰레기가 나뒹굴고 있습니다.
[야영객]
재미있게 노는 건 좋은 데 같은 캠핑하는 사람으로서 마음이 안 좋습니다. 뒷정리도 좀 깔끔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해안가 도로변은 문제가 더 심각합니다.
청소 차량이 운반할 수 있도록 쓰레기가 한곳에 쌓여 있긴 하지만, 규격 봉투가 아닌 비닐이 수두룩하고 크고작은 생활 폐기물도 방치돼 있습니다.
종량제 봉투라고 해도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 알루미늄 캔, 유리병 같은 분리수거 용품이 뒤섞여 있습니다.
[김상후 / 동구청 환경관리과]
그대로 검은 봉지에 이만큼 모아 놓습니다. 규격 봉투에 (넣어놓기는) 하는데 캔 하고 먹고 그대로 다 집어넣으니까 우리가 분리를 할 수가 없죠.
해안도로를 따라 동구에서 북구로 이동하며 야영객들이 자주 찾는 해변은 살펴보면 어김 없이 이 같은 무질서는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김형국]
(시민들이) 의식을 좀 바꿔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서로가 쓴 장소는 깨끗하게 쓰고가야 또 남이 또 쓰고 좀 깨끗하게 썼으면 좋겠습니다.
피서철을 앞두고 지자체들이 무단투기 집중 단속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처벌보다는 계도나 예방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는 상황.
누군가 무심코 버린 양심 때문에 바닷가는 해마다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지호
영상취재 최준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