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설 연휴를 하루 앞두고 전통시장과 백화점에는 막바지 명절 준비에 나선 시민들로 가득했습니다.
고물가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상인들도 명절만큼은 풍성하게 보내려는 시민들의 발길에 모처럼 웃음 되찾았습니다.
정인곤 기자
◀ 리포트 ▶
울산 남구 신정시장.
장을 보러 온 사람들로 말 그대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입니다.
대목을 맞은 떡집과 정육점 앞에는 물건을 고르는 사람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양손에 든 비닐 봉투와 장바구니 수레에는 물건이 한가득입니다.
가격이 안 오른 물건을 찾는게 어려울 정도이지만, 명절인 만큼 풍성하게 준비하려고 합니다.
[송종인 / 남구 신정동]
"온가족 다 같이 올 한해 잘 보내기 위해서 준비하고 있다."
백화점 선물 코너에도 막바지 선물 준비를 하는 손님들이 많습니다.
'금사과'라고 불릴 정도로 작황 부진에 과일 선물세트 가격이 눈에 띄게 올랐지만,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구매합니다.
[서경희 / 남구 두왕동]
"지난 추석보다 같은 가격 대비 갯수가 조금 적다. 그래도 어른들 찾아뵙는거니까 예산 맞춰서 준비했다."
이상기온 여파로 사과와 배 등 대표 과일 선물 가격은 지난해보다 50% 이상 비싸졌습니다.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의 과일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박기범 / 00백화점 울산점 식품팀장]
합리적인 가격대 제품이 많이 나가면서 매출은 상승하는 추세."
치솟는 물가에 선뜻 지갑을 열기 어렵지만,
설 명절만큼은 풍성하게 보내기 위한 시민들로 유통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