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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력업종 내년 기상도는? '흐림'

[ 앵 커 ]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지역 주력업종에도 그 동안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자동차와 조선업종은 불안한 정세 속에 미국 프럼프 경제정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고, 석유화학업체는 대규모 구조조정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현대차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21조 3천억원, 역대 최대 기록입니다.

영업이익만 보면 글로벌 2위 자동차 업체인 폭스바겐 그룹 4조 3천억 원의 5배가 넘습니다.

내친 김에 판매 실적도 늘려 내년엔 글로벌 빅 2등극을 노리는 현대차에게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함께 강력한 보편관세 부과가 예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보편관세 도입으로 한국산 자동차에 대해 20%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자동차 업계 영업이익이 최대 19%까지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 김필수 /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미국 보조금 정책이나 세제혜택에 대반 부분들, 또 글로벌 시장에서의 전기차의 흐름,이런 것들을 잘 대비해야 되구요,(44~50중략)미국과 유럽의 선진시장,제 3세계에 대한 공략, 이런 흐름에 잘 맞춰서~"

일본의 거대 자동차 업체인 혼다와 닛산,미쓰비시가 합병을 추진하는 것도 현대차에겐 부담입니다.

합병이 성사될 경우 지난해 기준 글로벌 판매량이 813만 대로 늘어 단숨에 현대·기아차를 넘어 빅3에 오르게 됩니다.

석유화학업계엔 구조조정 바람이 본격화 될 전망입니다.

9조원이 투입된 에쓰오일의 석유화학 생산설비 공정률이 50%를 넘어선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고조로 중국산 저가 화학제품이 더 밀려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공급과잉 속에 장기침체 국면에 놓인 석유화학업계는 롯데케미칼과 LG화학을 중심으로 군살빼기 작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 석유화학업체 관계자 ] 
"지금 석유화학 기업들은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을 만드려고 노력은 하고 있지만 시기적으로 조금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습니까"

올해 슈퍼사이클에 진입한 조선업은 내년에도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조선업계의 올해 11월까지 수주량이 1092만 CGT로 중국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수주에 집중해 효율성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최근 치솟는 환율도 건조 후 달러로 대금을 받는 조선업 영업이익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기자 ]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에 돌입한 산업계는 내년 화두를 단연 중국과 미국으로 꼽고 있습니다.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에 대응하면서 최대 시장인 미국 수출은 유지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영상취재:전상범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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