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울산지역 소비자 물가가 석 달 연속 3%대 오름세를 보이면서 소비심리가 얼어붙고 있습니다.
농산물과 채소류를 중심으로 한 신신석품은 3년 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는데, 가정을 달을 맞아 유통업계와 가계에 모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울산 남구의 한 대형마트입니다.
가정을 달을 맞아 식료품을 사기 위해 나온 소비자들로 북적입니다.
그런데 가격 표를 확인하고는 선뜻 바구니에 담지 못합니다.
식단에 가장 많이 오르는 채소류와 과일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 SYNC▶한선옥(남구 선암동)
"지금은 호박도 조금 쌌는데 호박도 많이 올랐구요, 거의 다 올랐다고 생각하면 됩니다.오이도 그렇고 다 그래요, 쉽게 사기가 힘들어요"
◀ SYNC ▶백종안(남구 대현동)
"사과가 특히 많이 올랐어요. 그래도 사먹어야지 어떡해요.."
투명)
상생품목으로 지정된 사과 1.5kg 한 꾸러미에 1만 4,900원. 1년 전 보다 89.7% 올랐고 배는 무려 110.5%, 2배 이상 뛰었습니다.
양배추도 1.5kg에 3천 990원으로, 56.4% 올랐습니다.
[ CG ]
올초 안정세를 보였던 울산의 소비자 물가지수는 2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석 달 연속 3%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과일과 채소류 등 신선식품지수는 22.8% 급등해 지난 2020년 9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총선 전에 정부 눈치를 보던 원자재 부담을 감내했던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일제히 가격 인상에 나섰습니다.
[ CG ]
맥도날드는 지난해 두 차례 가격인상에 이어 이달부터 16개 메뉴 가격을 평균 2.8% 올렸으며, 굽네치킨,바르다김선생,피자헛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정부가 뛰는 물가를 잡기 위해 사과와 대파,배추 등 가격 급등 품목에 대한 상생품목 지정을 확대하는 한편 농산물 수입 확대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또 전국 5개 권역에 '시장 모니터링 전담반'을 구성해 생필품 가격 담합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가정의 달을 맞아 유통업계는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을까 걱정이고, 가계는 외식을 줄여야 하나 고민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