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본격적인 가을에 접어들면서 영남알프스 간월재에는 억새꽃이 만개했습니다.
코로나19 유행이 잦아들고 거리두기 조치가 대폭 완화되면서, 울산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억새 평원을 둘러보려는 관광객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유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불산과 간월산을 잇는 해발 900m 지점의 간월재.
16만 5천㎡의 탁 트인 넓은 능선을 따라 억새꽃이 만개했습니다.
푸른 가을 하늘 아래, 골짜기로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억새꽃들이 파도처럼 흔들리며 눈부신 은빛을 뽐냅니다.
가을 한 철에만 볼 수 있는 영남알프스 간월재의 장관입니다.
[안종국/경남 거제시]
초등학교 5학년으로 돌아가는, 그런 마음으로 마음이 굉장히 편해지고, 이 억새를 보니까 (흔들리는 억새를 따라) 춤을 덩실덩실 출 정도로 그렇게 참 기분이 좋습니다.
이제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면서 사진도 자유롭게 찍고, 등산길에 흘린 땀을 식히며 점심식사도 함께 합니다.
코로나19 유행이 잦아들고 여행 수요가 다시 늘어나면서, 한동안 가을 억새철에도 한산했던 간월재는 오랜만에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채종민/전남 나주시]
바람 따라서 흐르는 이 갈대(억새)가, 여기가 너무 좋아서 몇 년 전부터 다니는 산행인데, 몇 년만에 한 번 온 것 같습니다.
억새밭 사이로 난 나무 데크길을 따라 걸으며 가을에만 볼 수 있는 값진 풍경을 만끽하고, 곳곳에서 물결처럼 흩날리는 은빛 억새꽃을 사진에 담습니다.
이제 단풍이 막 시작된 영남알프스의 장관과 높은 산에서 내려다보는 탁 트인 전망도 주말 관광객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 줍니다.
[이덕수/전남 나주시]
(주변) 경치도 좋고, 높은 산들도 많잖아요. 억새도 좋고.
올해도 울산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손색없는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는 간월재 억새밭.
울산의 등산객들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을 맞이하며 가을의 정취를 더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희정입니다.
영상취재: 전상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