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올 한 해를 되돌아 보는 연말 기획입니다.
글로벌 경기불황 속에 올해 울산 수출도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 연간 수출이 900억 달러를 훨씬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민간 소비도 좀처럼 살아나지 않으면서 중대형 상가공실률이 전국 최고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울산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남구 삼산동 번화가에 빈 상가가 즐비합니다.
목 좋은 1층 상가에도 임대 표지가 붙어 있고,
1년이 넘도록 세가 나가지 않는 상가도 많습니다.
◀ SYNC ▶자영업자(남구 삼산동)
"현실적으로 돈은 거짓말 안 한다고 자꾸 적자보고 메꿔가는데 냉철하게 권리금이고 뭐고 필요없어요, 문 닫고 다른 살 길 찾아봐야 되는 거에요"
중구 성남동과 남구 달동 대로변에도 폐업 이후
문을 닫고 있는 상가가 수두룩합니다.
[ CG ]
울산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올 3분기 기준 16.9%로 전국 7대 도시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집합 상가 공실률은 20%를 넘어 전국 평균 공실률 10.1%의 두 배 가까이 높습니다.
지난해 울산지역 자영업 폐업자는 1만 8천 6백여명으로, 코로나 팬테믹이 한창이던 2019년 수준까지 늘었습니다.
민간소비 위축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지역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는 수출전선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수출이 3개월 연속 하락곡선을 그리면서 지난달까지 수출액이 800억 2천만 달러에 그쳤습니다.
지난해보다 1.8% 증가한 수치지만 연말을 맞아 자동차와 조선 수출이 급감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는 역성장이 우려됩니다.
◀ INT ▶박선민 울산무역협회 울산본부장
"내년은 트럼프 2기가 본격 시작되면서 보호무역주의 확대 기조와 환율, 금리 등 변수를 주목할 필요가 있고 울산 수출은 올해에 비해 소폭 증가하거나 보합세가 되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습니다"
(투명)
한국은행이 국내 수출기업 20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출 상위 40대 기업, 32.5%가 내년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중국의 과잉 생산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장벽,
국내 정치 혼란이 겹치면서 산업도시 울산의 위상이 흔들릴 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END ▶
영상취재: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