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촌의 고령화와 일손 부족 문제는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한 해 농사를 좌우하는 방제는 어느 작업보다도 품이 많이 들어 고심이 큰데요.
방제 전용 드론이 농촌 하늘을 날며 일손을 돕고 있습니다.
이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넓은 들판에 이곳저곳을 드론 한 대가 부지런히 날아다닙니다.
논 위에서 쉼 없이 움직이는 드론에서는 병충해를 예방하는 약제가 분사됩니다.
이삭이 밖으로 나오는 출수기를 맞아 방제 작업을 실시하는 겁니다.
방제 작업은 한 해 농사를 좌우하는 중요한 일이지만 그만큼 고된 일이기도 합니다.
갈수록 고령화가 빨라지고 일손이 부족해지는 농촌에서 드론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무더운 날씨에 사람이 18시간을 꼬박 작업해야 마칠 수 있는 일을 드론은 30분 만에 끝낼 수 있습니다.
[기자]
이 드론은 10L의 약재를 탑재하고 한번 이륙하면 약 만 제곱미터의 논을 방제할 수 있습니다.
10년 전 3만 명이 넘었던 울산 지역의 농업인 수는 어느새 5천 명 가까이 줄어들었고,
평균 연령도 66.6세로 2살 가까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농사 기법의 도입이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문상준 / 농민]
사실은 농촌의 인구들이 고령화되다 보니까 젊은 사람이 없다 보니까 일하는데 애로 사항이 많았는데...
이런 농가의 고민을 덜기 위해 울산시가 지난해부터 드론 방제 작업 지원을 실시했습니다.
지난해 농가의 호응이 높아 올해는 6억 원으로 예산을 두 배 늘려 2천 곳이 넘는 농가에 드론 방제를 지원합니다.
[류한욱 / 청량농협 영농지도팀장]
(드론 방제를) 이렇게 하면 훨씬 더 짧은 시간에 많은 면적을 방제할 수 있고 그러다 보면 이제 고품질을 생산할 수 있는데 그렇게 기여할 수 있게 됐습니다.
울산시는 이달 말까지 방제를 진행하고 태풍 등으로 병해충이 발생하면 추가 방제도 지원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다은입니다.
영상취재: 전상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