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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장애인보호작업장 인권유린

장애인작업장 시설장 해임.."철저하게 조사해야"

[앵커]
울산MBC가 단독보도한 장애인 인권유린 의혹과 관련해 해당 장애인보호작업장의 시설장이 어제(7/15) 해임됐습니다. 그러나 인권단체들은 시설장 해임만으로 사태가 해결된 것은 아닌 만큼 지자체와 경찰에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이용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장애인 인권유린 사태가 불거진 장애인보호작업장 운영 법인인 울산지체장애인협회가 고개를 숙였습니다. 협회는 사과문을 내고 시설운영에 관한 책임을 물어 시설장에 대해 해임조치를 했다며, 모든 의혹을 조사해 가해자들에게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들에게는 심리적 안정 대책을 찾고, 당사자들이 희망할 경우 복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주경철 / 울산광역시 지체장애인협회장]
"사실 우리 시설장들이 우리한테 보고도 안 하면 저희들이 알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계속해서 상주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그런 애로점이 있죠."

그러나 장애인인권단체들은 협회가 발표한 대책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입장입니다. 비슷한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과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는 겁니다. 이와 함께 시설장 해임 조치는 시작일 뿐이라며 지자체와 경찰의 철저한 조사를 당부했습니다.

[이해경 / 울산장애인부모회장]
"예산에 대한 쓰임새가 정확한지 여부도 확인해야 할 거고 그 안에서 보호작업장으로서의 역할을 다 하고 있는지도 관할 구청이나 시에서도 감시감독을 다 해야 하는 게 그들이 해야 할 역할이잖아요."

하지만 해당 작업장에 매년 수억원의 예산을 지원한 울산시의 발언을 보면 이번 사태를 수습할 의지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김혜정 / 울산시청 장애인복지과 사무관(지난 14일, 울산농아인협회 기자회견 당시)]
"위탁운영을 한 곳은 울산광역시 남구청입니다. 이 부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저희도 지도감독은 같이 하고 있습니다. 남구청에서 1차적으로."

한편 취재진은 인권유린 의혹이 불거진 작업장에 대해 어떤 후속조치가 진행되는지 울산시에 공식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MBC뉴스 이용주.

이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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