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 천마산터널과 을숙도대교를 연결하는 장평지하차도가 개통했습니다.
이번 지하차도의 개통으로 해운대 광안대교에서 사하구 을숙도대교까지 기존에는 1시간여가 걸리던 것이, 이제는 20분대로 단축될 전망입니다.
현지호기자가 직접 차량을 타고 달려봤습니다.
[리포트]
오후 4시 20분.
장평지하차도를 출발해 광안대교까지 실제 차량을 타고 가봤습니다.
속도는 제한 속도인 시속 60킬로미터.
지하차도를 빠져나오는 데 2분이 걸렸습니다.
곧바로 감천 지하차도를 거쳐 부산항대교를 건너고 나니 아직 10분이 채 지나지 않았습니다.
광안대교에 오르기까지는 15분.
해운대 요금소로 나오기까지 19분 20초가 걸렸습니다.
[기자]
서부산 거점인 을숙도대교부터 동부산 거점 광안대교까지 기존에는 50분 정도가 걸렸는데요. 이 지하차도를 타면 이동 시간이 20분 정도로 크게 단축됩니다.
부산의 대표적인 상습 정체 구간 중 하나인 이 일대를, 지하터널로 곧장 연결한 겁니다.
운전자들은 너나 없이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 윤판석 / 택시기사 ]
"아주 큰 기대가 됩니다. 많이 막혀서 여기 한번 통과하려면 거의 뭐, 구평에서 여기까지 오는 데만 30분 이상 걸렸거든요."
왕복 4차로, 길이 2km 규모의 장평지하차도는 총 사업비 2천500억 원이 투입됐고, 공사에만 6년 넘게 소요됐습니다.
[ 심성태 / 부산시 건설본부장 ]
"동부산에서 서부산까지 부산 권역을 전부 다 1시간 생활권 이내로 묶을 수 있다는 것에 의미를 둘 수 있겠습니다."
이번 장평지하차도의 개통은 서부산권의 만성적인 교통 체증은 물론, 부산 전체의 교통 흐름 개선에도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부산시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 NEWS 현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