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마트폰이나 TV, 가전제품, 전기차 등이 원활하게 작동하게 하도록 하는 핵심 부품이 바로 MLCC입니다.
반도체에 전기를 일정하게 공급하는 역할을 해 '전자 산업의 쌀'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이 차세대 첨단 MLCC 전초기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유나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와인잔 안에 담긴 검은 빛깔의 초소형 부품들.
모래 알갱이처럼 보이지만, 수억 원의 가치를 가진 고부가 첨단 부품, 'MLCC' 입니다.
반도체와 전자회로 제품에서 전기를 저장하고 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해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게 하는 부품입니다.
스마트폰을 예로 들어, 이 부품이 없다면 기능 작동에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전원이 꺼질 수도 있습니다.
IT산업용은 쌀 한톨을 250개로 쪼갠 크기.
머리카락보다도 얇습니다.
스마트폰에 천 개, 전기차에는 3만개가 들어갑니다.
삼성전기는 지난 2016년부터 MLCC 생산을 시작해, 2018년엔 부산에 전자장치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했습니다.
또 핵심 원자재를 자체 개발해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서면서 3년 전부터는 원재료 공장도 가동하고 있습니다.
크기는 최소로 하되, 전기 저장 용량을 높이는게 MLCC의 주요 경쟁력입니다.
[박선철 / 삼성전기 부산사업장 단지장]
"삼성전기는 신기종 및 원재료 내재화를 위한 연구에 집중 투자해 부산을 '첨단 MLCC 특화 거점'으로 집중 육성하고, 아울러 우수한 지역 인력들도 적극 채용해 연구개발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삼성전기는 앞으로 부산사업장을 차세대 첨단 MLCC 전초기지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기자]
글로벌 MLCC 시장에서 일본이 60%를 점유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기는 이곳 부산사업장을 MLCC 핵심 생산 거점으로 육성해 기존 30%에 이르는 점유율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