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
3년 2개월만에 기준금리가 내리면서 침체된 지역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데요,
실제 아파트 거래건수와 매매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금융권 대출규제가 여전해 본격적인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달 말 입주를 앞둔 남구의 이 아파트 분양권은 8월 한 달 동안만 15건이 거래됐습니다.
지난달에도 6건이 거래됐는데, 84제곱미터 한 채 가격이 10억 4천만 원이 넘어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중구도 혁신도시 아파트를 중심으로 조금씩 거래가 증가하는 추셉니다.
[고동형 공인중개사협회 울산 중구 부지회장]
"신축 아파트는 계속 인기가 있고 지금 (공급이) 부족하니까 찾는 사람이 많고요. 전세도 워낙 물량이 귀해서 전세가격이 굉장히 많이 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올 들어 8월까지 울산의 아파트 거래는 모두 1만 5,214건, 지난해 전체 거래 1만 6천여 건에 근접했습니다.
특히 전체 거래 가운데 13.2%인 2천 건 이상이 외지인 거래로, 2020년 이후 매년 감소하던 외지인 거래 비중이 4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습니다.
울산의 신규 아파트 분양 경기도 차츰 나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10월 울산의 분양경기 전망지수는 106.3으로 올 들어 처음으로 기준치 100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지역 부동산 시장이 본격 상승 국면에 접어들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거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가계부채를 잡기 위한 정부의 대출 규제로 금리 인하가 금융권 대출금리 등 시장금리 인하로 바로 연결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강정규 동아대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
"(이번 금리 인하로) 거래량과 가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커질 것으로 판단되지만 대출 규제가 좀 더 완화되고 또 지역 경제가 좀 더 활성화되기 전까지는 더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3년 2개월 만에 단행된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시점과 대출 규제 완화가 향후 부동산 시장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영상취재:전상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