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이나 하천에서 소규모로 발전하는 소수력 발전은 친환경에너지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생태과 파괴와 수질 오염의 원인을 제공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박민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4년 남강수계 상류인 엄천강에 건립된 소수력발전솝니다.
보 아래 지역은 강물의 흔적을 찾아 보기 힘들 정도로 말랐습니다.
최소한의 하천유지수 확보도 쉽지 않아 어류들은 서식공간을 잃었고 이동마저 단절됐습니다.
지난주에는 발전소 하류에 있는 천년기념물 원앙새 서식지에 기름띠가 덮쳤습니다.
소수력발전소에서 유출된 기름은 하루 동안 방제가 이뤄지지 않아 하류로 흘러 내렸습니다.
수익성이 없어 지자체가 발전소 운영을 민간위탁했는데, 환경오염 사고에 대한 관리*감독이 제대로 안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대제 산청군 에너지관리 담당]
"책임관리로 위탁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관리 책임이 그쪽(민간위탁업자)에 있습니다. 경영 책임도 그쪽에 돼있고..."
사정이 이쯤되자 환경단체들은 남원,함양,산청 등 남강 수계 상류에 운영 중인 3곳의 소수력발전소 폐쇄 등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한승명 지리산생명연대 사무처장]
"(엄천강은)수자원을 이용한 발전보다는 생물다양성을 보존해야 될 지역인 것입니다."
소수력발전소 인근 주민들도 발전소 운영 이후 물고기가 사라졌다며 발전소 폐쇄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분류되는 소수력발전, 최근 관리부실과 환경오염 사고로 필요성보다는 정리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mbc news 박민상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