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캠핑 인구가 늘면서 공영주차장이나 길가에 방치된 캠핑카로 인해 주민들의 불편이 큰데요.
이 때문에 장기간 방치된 차량을 지자체에서 견인할 수 있도록 관련법이 개정됐지만,
이에 아랑 곳없이 선바위공원 일대에는 방치된 캠핑카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유영재 기자
◀ 리포트 ▶
울산 선바위공원 휴게소 주차장.
높이 2.1미터 이상의 차량 진입을 막는 시설물이 설치됐습니다.
캠핑카와 트럭, 관광 버스 등 이른바 큰 차가 들어올 수 없어,
승용차 운전자들이 편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 INT ▶ 김도연 / 울주군 범서읍
예전에는 화물차가 주차를 해놓고 본인 승용차로 갈아타면서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에 일반 공원에 오시는 여행객들이나 주민들이 주차할 공간이 없었어요.
문제는 풍선효과입니다.
주차 공간이 부족해진 캠핑카 등 대형 차량들이 공원 인근 도로 곳곳을 점령했습니다.
누군가 하천에서 타는 보트도 갖다놨습니다.
불법 주·정차 적발시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경고장과 현수막도 무용지물.
공원의 한 공공 부지는 마치 캠핑장처럼 변했습니다.
차량 출입을 막는 시설이 없다보니,
캠핑 트레일러 10여 대가 한 자리씩 차지했습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지난 7월부터 공영 주차장에 1달 이상 주차한 차량을 견인할 수 있도록 관련법이 개정됐지만, 이 곳은 예외입니다.
부지를 소유한 울산시가 이 곳을 주차장 명목으로 개방하고 있지만 정작 주차장으로 지정하기 않았기 때문입니다.
◀ SYNC ▶ 캠핑 트레일러 운전자 /
이쪽은 주차장이 아니잖아요. 흔히 말하는 라인이 쫙 그어져 있는 주차장이 해당되는 거지. 이건 공터잖아요.
울산시는 선바위공원 인근 도시 개발 계획과 연게해 해당 부지의 활용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이여서,
캠핑카 장기 주차 문제 해소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mbc뉴스 유영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