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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인상에 명절도 뒷전.. "대목 느낌 없어요"

[앵커]
추석 명절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전통시장에는 명절 대목 분위기는 온데 간데 없는 상황입니다.

명절 대표 식재료 가격이 크게 인상되지는 않았지만, 체감 물가는 그 어느때보다 높다보니 시민들의 지갑도 좀처럼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정인곤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 남구 신정시장.

시장 골목골목마다 먹거리를 사러 나온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저렴한 전통시장을 찾았지만 선뜻 지갑을 열지 못합니다. 

물건을 사더라도 구입 양을 최대한 줄입니다. 

[송서영 / 남구 무거동]
"(전통시장이) 싸고 볼거리도 많고 실속적으로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추석에는) 적당히 가족에 맞게 그렇게 준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서 20대 추석 성수품에 대해 비축 물량을 풀면서 일부 농축산물 가격은 내렸습니다. 

사과나 소갈비 등 일부 품목은 전년보다 가격이 올랐지만, 배나 삼겹살 등은 오히려 가격이 내렸습니다. 

문제는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가 많이 올랐다는 겁니다.

예년에 비해 추석 선물 가격대를 확 낮춰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이정민 / 정육점 상인]
"주위에 뭐 어머니나 아버님한테 전에는 힌 25만 원짜리 한우 선물세트를 했다면 이제는 15만 원 이렇게 가격대가 낮아지고."

상인들 역시 각종 재료비부터 전기, 수도, 가스 등 세금까지 안오른게 없는 상황.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주머니 사정이 안 좋은 소비자들을 감안해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고정현 / 떡집 상인]
"아휴 다 힘드니까 어쩔 수 없죠. 그냥 고생 몸 고생을 더 하자 이러고 있어요."

정부도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전통시장에서 당일 구매 금액의 최대 30%를 온누리 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행사를 진행하는 등 명절 밥상 물가 안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정인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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