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초등학교 배정을 앞두고 주민들의 집단 반발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300미터 거리에 있는 학교를 두고 1km 넘는 곳에 있는 학교에 배정을 받았다는 건데요.
교육청은 3천 세대 이상이 입주하는 지역 특성상 불가피한 배정이라는 입장입니다.
최지호 기자.
◀ 리포트 ▶
남구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입니다.
내년 말 입주 예정인 이 아파트에서 가장 가까운 초등학교는 약 300m 떨어진 신정초등학교.
[투명CG]
근거리 통학 원칙에 따르면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신정초에 배정되어야 하지만,
교육청은 내년 신입생부터 1km 넘게 떨어진 중앙초등학교로 배정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교육청 방침에 입주 예정자들이 집단 반발에 나섰습니다.
걸어서 5분 거리인 학교를 두고 먼 학교로 통학하라는 방침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겁니다.
◀ SYNC ▶ [A아파트 입주 예정자]
당연히 (아이들의) 안전이 제일 크고요. 기존에는 우리가 신정초 학구였다 그거를 이제 억지로 강제로 바꾸려고 하는 상황이고요. 저희는 당연히 기존 학군대로 가자…
교육청은 통학구역 조정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입니다.
이 일대에만 아파트만 8개 단지에 3천 세대 이상이 입주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내년 말부터 순차적으로 입주가 시작되는데 이 학생들을 모두 신정초로 배정하면 학급당 28명이 넘는 과밀학급을 피할 수 없다는 겁니다.
◀ SYNC ▶[양홍석 울산강남교육지원청 초등교육지원과장]
현재 개발되는 단지가 이 단지 하나가 개발되는 상황이 아니다 보니까 과밀도나 안전이나 이런 것들을 고려했을 때 (신정초 배정이) 어렵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실제 교육청은 이런 점을 우려해 아파트 분양 공고 당시 신정초등학교 배정을 확정해 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당장 아이들을 먼 등굣길에 내보내야 하는 학부모들의 반발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st-up ▶ [최지호 기자]
교육청은 통학구역 변경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다음 달 30일 최종 확정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최지호
영상취재 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