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말 예산 부족으로 발행이 중단됐던 울산페이가 이달부터 다시 발행을 시작했습니다.
할인율이 10%에서 7%로 줄었음에도 이틀만에 200억 가까이 몰리면서 여전한 인기를 보였습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말을 맞아 장을 보러 나온 손님들로 북적이는 남구 수암시장.
작은 찬거리, 생활용품 하나를 살 때도 울산페이로 결제합니다.
지난 1일부터 울산페이가 재개됐다는 소식에 곧바로 충전한 겁니다.
[안정미 / 남구 신정동]
"못했을 때는 그게 또 크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리고 지금 경기가 되게 어렵잖아요. 그 와중에 조금이라도 저희 가계에 더 많은 보탬이 되니까 또 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울산페이 할인율은 지난해 10%보다 줄어든 7%.
최대 한도인 20만원을 충전하는 데 18만6천원이 듭니다.
얼어붙은 지역경기 속, 누구보다 울산페이를 반기는 건 골목상권 상인들입니다.
[정선면 / 정육점 사장]
"울산 페이를 못 쓰셔가지고 구매를 못 하는 분이 하루에 한 5분 정도는 있었거든요. 그런데 재발행되고 며칠 전부터는 하루에 한 10명 정도 매일 이렇게 (쓰십니다.)"
재발행 첫날인 3월 1일과 2일 이틀간 팔려나간 울산페이는 198억원.
모든 시민이 한도까지 충전했다고 가정해도 9만9천명이 몰린 셈입니다.
[최영희 / 울산시청 기업지원과장]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매출 도움은 물론 시민들의 가계에도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올해 울산페이에 지원되는 국비는 지난해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90억원.
울산시는 올해 울산페이 할인율을 7%로 낮추는 대신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4천400억원을 발행한다는 계획입니다.
MBC 이용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