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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이음 부산, 울산 정차역 경쟁 [스튜디오 409 뉴스레터]

스튜디오 409 뉴스레터 /
1월 셋째 주
울산에선어떤일이?

준고속열차, 'KTX 이음'

부산, 울산 정차역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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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님, 이제 몇 년만 기다리면 울산에서 서울로 가는 고속열차가 하나 더 생긴다는 사실은 알고 계시죠? 바로'KTX 이음(EMU-260)'이라고 불리는 준고속열차가 태화강역을 거쳐 서울로 가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이열차의 정차역을 두고 울산과 부산의 지자체들이 경쟁에 돌입했다는데내막을 좀 살펴봤어요. 


KTX 이음.. 너, 누구냐?


우선 'KTX 이음'에 대해 잠시 살펴볼께요. 


KTX-이음 열차는중앙선인 '서울 청량리역~신경주역'과 동해선인 '신경주역~부전역'을 잇는 열차에요. 지난해 1월 중앙선 청량리역~안동역 구간에 열차가 운행을 시작했고,2025년 1월께 청량리~안동~영천~신경주~울산~부전까지 전면 개통될 예정이에요. 청량리역~태화강역 운행시간은 2시간 50분 정도로 예상되고 있어요. 

지난 달 19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부산에서 열린 부울경 지역발전 협력회의에서 

"중앙선 준고속열차 KTX-이음을 오는 2024년 부산 부전역까지 연장 개통할 예정이며울산 태화강역을 정차역에 포함하겠다"고 밝혔어요. 


이로서 울산, 부산 지역에선 '태화강역'과 '부전역'이 정차역으로 확정된 상태에요. 그런데신경주역~태화강역~부전역 사이에 최소 2곳 정도는 KTX이음이 추가로 정차역을 만들 것으로 보고 울산과 부산의 해당 지자체들이 정차역 유치에 발벗고나섰어요. 


신경주역에서 부산 부전역 사이 전체 노선 길이는 110km 가량. 이 중에부산에서는 기장군과 해운대구, 동래구가 일찌감치 개통역 추진에 발벗고 나섰고, 울산에서는 울주군에 이어 최근 북구까지 출사표를 던지며 유치전에 가세했어요.


먼저 발벗고 나선 부산🏃‍♀️


가장 먼저 팔을 걷어 부친 곳은 부산 해운대구였어요. 해운대구는 지난 2021년 7월에 구의회에서 '센텀역 KTX-이음 열차 정차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센텀역'을 내세웠어요.  


기장군은 '기장역', '오시리아역', '일광역', '좌천역' 중 1곳은 반드시 정차역으로 유치한다는 목표 아래, 지난해 3월 어떤 역이 이용 수요와 편의 등에서 가장 적합한지 따지는 용역에 들어갔어요.  특히 기장군은 기장역이 가장 적합하다고 보고 그간 국무총리실에도 호소문을 보냈으며, 기장군민 17만여명 중 12만명의 서명이 적힌 명부를 관련 부처·기관에 제출하기도 했어요. 

동래구도 지난해 지역 주민들이 동래역을 정차역으로 해 달라는 민원을 근거로 국토부와 국가철도공단 등에 정차역 유치를 건의했죠. 


울산의 유치 전략은?🤔


울산에서는 울주군이 먼저 발벗고 나섰어요.

울주군은 남창역을 중심으로 '울주 남부권 개발사업'을 계획중이에요. 울주군은 지난해 3월 추경을 통해 용역비3억7,200만원을 투입해 올해초 용역사와 계약을 완료했고, '남창역', '서생역', '덕하역' 중에서 가장 적합한 정착역을 선정할 예정이에요. 

북구는 지난 월요일(1/16), 북울산역을 KTX-이음 정차역으로 유치하기 위한 타당성조사 용역을 이달부터 추진 중이라고 밝혔어요. 🚉 북구는 북울산역 일대 역세권 개발의 '키포인트'로 KTX-이음 정착역 유치를 꼽고 있어요. 특히 🏥 공공의료원이 들어서는 창평지구는 북울산역 역세권 개발을 통해 광역철도, 외곽순환도로 개설과 연계해 광역거점으로 조성할 수 있다고 보고,총 5천만원의 용역비를 들여 KTX-이음 정차역 타당성 및 필요성을 검토할 예정이에요.


울산시 역시 KTX-이음 정차역으로 '태화강역', '송정역', '남창역' 등 3곳을 희망하고 있어 두 기초자치단체의 용역 결과를 토대로 한국철도공사를 설득할 방안을 마련한다는 입장이에요. 


문제는 짧은 거리🚋


준고속열차 KTX-이음의 최대 시속은 260km이여서 정차역 사이 거리를 수십 킬로미터 이상을 둬야해요. 한국철도공사는 정차역 선정 기준으로 이용객 수요, 역간 거리, 운행 가능 열차 횟수 등을 꼽고 있는데울산이 희망하는 3곳은 역간 거리가 너무 짧은 게 현실이에요. 🤕


 🚊 청량리~양평 47.9km

 🚊 양평~서원주 38.5km

 🚊서원주~제천 45.7km

 🚊 제천~단양 22.4km

 🚊단양~풍기 21.4km

 🚊 풍기~영주 12.4km

 🚊영주~안동 31.1km

 🚊안동~영천 86.6km


 🚉 신경주역~북울산역 32.2km

 🚉 북울산역~태화강역 9.7km

 🚉 태화강역~남창역 16.2km

따라서 정차역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지역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울산과 부산 기초단체 5곳의 유치 경쟁은 앞으로 더 심해될 전망이에요.특히기장군이 '동해선 시종점인 부전역과 태화강역의 중간에 있는 기장이 가장 적합하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는데 이는 3개 정차역 유치를 희망하는 울산으로썬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어요.😫


정차역은 개통 2개월 전 국토부가 최종 승인해 결정되는 만큼 아직 2년 정도 시간이 남긴 했어요. 하지만정착역을 운영하는 지자체의 역량, 유치가 필요한 뚜렷한 목표와 발전 가능성 등을 고루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하니 울주군과 북구, 그리고 울산시가 힘을 합쳐 한 곳이라도 정차역을 얻어낸다면 울산 시민들의 삶이 조금 더 편해지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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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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