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의 한 대학교에서 교수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1인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시위에 나선 사람은 다름 아닌 교수의 딸이었는데요.
해당 교수는 입시 비리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데 이어 가정 폭력 논란까지 불거졌습니다.
유영재 기자
[리포트]
울산의 한 대학 캠퍼스.
30대 여성이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피켓에는 얼굴과 팔, 다리에 심한 멍이 든 사진 여러 장이 담겨 있습니다.
이 대학 교수인 어머니에게 일방적인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입니다.
이 여성은 "손자와 함께 시간을 보내달라"는 말에 격분한 어머니가 5살 아이 앞에서 자신을 폭행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피해 여성]
변기 솔에 오물이 묻은 부분으로 얼굴을 쑤셨습니다. 무차별적으로 때리고 꼬집고 할퀴고 발로 차고
폭행 혐의로 교수인 어머니를 고소한 이 여성은 대학 측에 징계와 출교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1인 시위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피해 여성]
(학생들이) 등록금을 냈는데 그 돈으로 본인의 사치와 허영을 위해 함부로 쓰고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데 급급해서 그렇게 사시는 게
해당 교수는 자신의 딸을 폭행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양육 등 집안일을 놓고 말다툼을 벌이다 우발적으로 벌어진 일일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 교수는 앞서 입시 비리 혐의로 경찰 압수수색을 받는 등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학교 측은 입시 비리 문제는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으며 폭행 건은 사적인 문제로 학교가 개입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유영재
영상취재: 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