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울산시교육청이 집단 민원을 받아들여 초등학교 배정 계획을 수정했습니다.
당초 계획을 번복한 건데 이렇게 원칙이 한 번 무너지자 다른 주민들의 민원도 쇄도하고 있습니다.
신축 아파트 단지 조성으로 생겨나는 학교와 주거지의 불균형 해소가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최지호 기자.
[ 리포트 ]
남구 신정 1동의 아파트 공사 현장.
이 아파트에서 가장 가까운 학교는 신정초등학교입니다.
하지만 울산시교육청은 조금 멀리 떨어진 중앙초등학교로 배정을 예고했습니다.
이 일대에만 3천 세대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신정초의 과밀을 막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방침에 집단 민원이 제기됐고 결국 교육청은 학교 배정을 변경했습니다.
학생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이유였지만 최근까지도 원칙대로 하겠다던 입장을 번복한 겁니다.
그러자 다른 지역에서도 민원이 쇄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는 신정초를 배정받은 주민들이 통학환경이 더 좋은 옥동초등학교를 다니게 해달라는 겁니다.
[ 학군 변경 희망 학부모]
"옥동초로 가면 큰 길로 직선으로 쭉 가면 오히려 그것이 더 안전하다. (신정초 방향으로는) 어린이보호구역은커녕 인도 블록이 없다."
움직일 수 없는 학교는 과거 주거지역에 맞춰 자리 잡고 있는데,
여기저기 대단위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서면서 불균형이 발생하고 민원도 잇따르는 겁니다.
교육청은 오는 25일까지 주민 의견을 받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양홍석 / 울산강남교육지원청 초등교육지원과장]
"안전한 통학로가 확보된 근거리 학교 배정을 저희는 당연히 우선합니다. 혹시나 안전상으로 조금 더 필요하신 부분이 있다면 지자체를 통해가지고 안전 부분은 더 확보를 해드려야 되겠죠."
여기저기서 서로 자기들이 원하는 학교에 다니게 해달라는 민원이 밀려드는 가운데 교육청이
한 번 무너진 원칙을 어떻게 수습을 해 나갈지,
초등학교 통학구역 최종 발표는 오는 30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mbc뉴스 최지호
영상취재 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