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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폭염 장바구니 물가 '들썩'

[앵커]
울산지역 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안정세를 되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마와 폭염이 이어지면서 과일과 일부 채소류 가격이 크게 올라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시 남구에 있는 한 대형마트입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포도와 사과 등 제철 과일이 진열돼 있지만 선뜻 사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장마와 긴 폭염이 이어지며서 과일 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입니다.

포도가 한 달전에 비해 54.9%, 사과는 19.8% 올랐습니다.

휴가철 소비가 많은 상추는 무려 62.9%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이덕락(남구 달동)]
"없는 사람에게는 상당히 고통스럽지요 아무래도..날씨가 그러니까 채소 같은 거 다 올랐어요, 안 오른게 없어요"

반면 석유류 가격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5년 1월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습니다.

경유와 휘발유가 각각 34.7%와 23.9% 내려 전체적인 물가 안정세를 이끌었습니다.

7월말 기준 울산지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1.14로 1년 전에 비해 2.5% 상승했습니다.

지난 2천 21년 6월 2.4% 이후 2년 1개월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입니다.

[변준호 동남지방통계청 주무관]
"전기· 가스·수도요금 인상이 물가상승에 영향을 주었지만 지속적인 유류가격 하락이 물가 안정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물가 안정세가 9월 이후부터 다시 상승 국면으로 돌아설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장마와 폭염 여파가 일정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 가까스로 안정화 국면에 접어든 물가를 다시 자극할 가능성이높다는 분석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최근 물가가 두 달 연속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국제유가와 기상 여건에 따라 하반기부터 다시 3%대를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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