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년 전 러시아 선박이 광안대교를 들이받은 사건 이후 인근 부두가 가동 중단으로 기능을 상실하면서 그대로 방치돼 왔는데요,
항만당국이 이 곳에 스마트팜을 조성하면서 버려졌던 땅이 도심농업시설로 탈바꿈했습니다.
김유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9년 2월, 만취 상태의 선장이 몰던 대형 러시아 화물선이 광안대교 교각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야, 박았다, 박았다"
다리 시설물 곳곳이 부서지면서 인근 용호부두는 배가 드나들지 않는 빈터로 방치돼 왔습니다.
친수공원이 조성됐지만 출입이 제한돼 있던 이 땅이 도시농업 시설 '스마트팜'으로 탈바꿈하며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부산 9개 공공기관의 기금을 지원받는 예비 사회적기업이 저온성 표고버섯과 상추 등 5종류의 작물들을 재배하고 판매합니다.
도시농업시설인 스마트팜은 냉동 컨테이너를 재활용해 만들어졌는데요, 이곳에서 앞으로 다양한 작물들이 재배될 예정입니다.
[전정욱 / '도시농사꾼' 대표]
"온도, 습도, 광양이라든지 여러가지 제어를 통해서 작물 재배를 하는데, 계절의 영향을 받지 않고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부산에선 2년 전 연제구 해맞이역을 시작으로 6개의 스마트팜 사업이 진행됐는데 항만 유휴지 활용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강준석 / 부산항만공사 사장]
"스마트팜을 통해서 지역 주민에게 볼거리, 먹거리, 일자리를 제공하고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교육 체험 등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 기여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조성된 공원의 이름을 딴 새로운 도심 농업시설인 '별빛팜'은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시민들에게 개방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