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로 인한 청소년들의 정서적인 문제가
신체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두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2년, 그동안의 변화는 청소년들의 정신적 고립을 심화시켰습니다.
불안이나 우울 같은 부정적 감정이 늘었고, 자발적인 고립감과 대인관계에 있어서의 어려움이 가중됐습니다.
정서적으로, 여전히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겁니다.
[조성우 / 중학생 (가명)]
"온라인으로만 보다가 서로 직접 대면하고 떠들고 하니 이상하죠. 직접 만나서 눈을 마주치고 대화하고 같이 밥을 먹고, 놀고 하는 게 진짜 어색했습니다."
기장군 청소년 상담복지센터와 부산가톨릭대학교가 기장지역 6개 중*고등학고 천16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잠자리에 드는 시각이 늦어졌다'는 답변이 59.2%에 달했고 이와 관련돼 깨는 시각도 늦어졌다고 답한 학생이 과반인 52.1%에 달했습니다.
또 52.6%는 운동시간이 줄었다고 답해, 생활습관이 바뀌고 신체 건강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이 나타났습니다.
[이창구 / 기장군 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
"체력 활동을 통해서 스트레스 발산이라든지, 호르몬 활성화를 시켜야되는데 온라인 수업이라든지 실내 활동만 하다 보니까 (좋지 않은 영향을 줍니다)"
이 조사에서도 71%의 학생이 TV나 유튜브 등 영상 시청시간이 늘었다고 답했고, 게임시간이 늘었다는 학생도 절반 수준인 46.9%에 달했습니다.
이같은 변화 속에, 학생들의 상담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하윤수 부산교육감직 인수위는 청소년 정신 건강에 대한 지원을 보다 확대하겠다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강기수 / 하윤수 부산교육감직 인수위원장]
"학생건강증진센터 설치 운영 등을 통해서 다양한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조기에 심리*정서 검사 등을 통해서 문제를 (확인하겠습니다)"
인수위는 상대적으로 전문상담교사 배치율이 낮은 사립학교에 대해 1년에 학교 9곳씩 상담교사 배치를 추진하고 교사와 학생의 1:1대 상담 비용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학교 40곳에 대해 해마다 550만 원씩 지원해 맞춤형 집단 상담도 활성화시킬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두원입니다.